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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계, 국제유가 하락에 연이은 주가 폭락…올 1분기 실적 악화 우려
국내 정유업계, 국제유가 하락에 연이은 주가 폭락…올 1분기 실적 악화 우려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3.27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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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연간 실적 상승 전망…장기투자시 반등 예상

국내 정유업계의 주가가 국제유가 폭락과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장기 투자 시 반등의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급락한 국제유가에 하락세 면치 못한 정유주

27일 국제유가가 코로나19사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가 부진하면서 배럴당 22달러 수준까지 폭락했다. 이에 국내 대표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 S-OIL, GS의 주가도 연이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일대비 3.18% 상승한 8만7700원에 마감했으나 이는 지난해 말 15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점을 감안하면 3개월만에 41%대가 급락한 것이다.

S-OIL은 1.07% 소폭상승한 5만6500원에 마감됐다. 이 역시 지난해 말 9만8000원선에서 거래되던 점에 비하면 3개월 만에 42% 이상 하락한 수치로 최근 5년 간 최저 수준이다.

GS도 1.87% 소폭 상승한 3만8100원에 마감됐지만 지난해 말 5만원대에서 28% 하락한 수치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러한 정유주의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SK이노베이션과 S-OIL 주가 저점은 각각 6만원, 3만원선인데 이는 정상 주가인 15만원과 9만원대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주가 급락이 지나친 국면”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유사 1분기 실적 부진 예상

이러한 주가 하락과 맞물려 국내 정유사의 1분기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팽배하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1조9159억원, 영업적자 996억원, 당기순손실 9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S-OIL도 1분기 매출액 6조1028억원, 영업적자 497억원, 당기순손실 12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가 기대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GS의 경우 1분기 매출액 4조4842억원, 영업이익 4858억원, 당기순이익 19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5% 증가인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2%, 6.6% 감소한 수치다. 

증권업계는 비록 국내 정유사들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가 주가 급락으로 부진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연간 실적 및 국제 유가 안정화 등을 고려한 장기 투자시 반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유사 실적 개선은 3분기는 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결국 기대해야 하는 건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원유와 정유제품 가격 반등보다 IMO 규제 효과”라고 밝혔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종의 주가 반등은 원유 가격 반등 시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가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어렵지만 이슈의 종류와 강도를 정리한 뒤 대응하는 것에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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