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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반등장세 불구 배당성향 하락에 주가 반토막
코웨이, 반등장세 불구 배당성향 하락에 주가 반토막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3.25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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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주주 맞아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 기대

국내 대표 렌털업체 코웨이가 지난해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올해는 국내외 총 고객 계정 수 800만을 앞두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포화된 국내 렌털 시장 경쟁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이로 인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배당성향 하락이 투자 매력을 감소시켰다고 분석했다. 

대주주 변동에 따른 배당 정책 변화

25일 코웨이는 전일대비 11% 상승한 5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5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하락 끝에 전일부터 상승 전환한 것으로, 올해 이 회사의 주가 하락률은 46.29%에 달한다.

이러한 코웨이의 주가 변동성 배경에는 대주주 변동에 따른 배당 정책 변화에 있다는 진단이다. 

코웨이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이 회사의 대주주로 있었던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배당성향이 71%에 이르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지난해 코웨이 인수에 웅진그룹이 나섰을 때만해도 기존주주들을 달래야 하는 상황에서 자회사인 웅진씽크빅이 인수에 따른 금융비용 등을 배당금으로 충당했기 때문에 고배당은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달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고 대주주가 되면서 상황은 확연히 달라졌다. 인수를 마친 신임 경영진은 재무 건전성과 중장기 투자에 무게를 둘 것으로 밝히며 배당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배당성향이 30% 내외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반등이 예상되던 코웨이 주가는 발목을 잡힌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 대주주로 맞아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 기대

한편 코웨이는 배당성향으로 인한 주가 반등에는 갑갑함을 느끼고 있지만 올 초 넷마블을 새로운 대주주로 맞이함으로써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매출·영업이익 가이던스(전망)로 각각 3조3,073억원과 5,699억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의 시작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코웨이 정수기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수기 보급율은 약 25%, 공기청정기는 약 10% 미만 수준으로 시장 확대의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론 제품·서비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7년 공기청정기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를 연동한 서비스를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또, 2018년부터는 아마존의 소모품 자동 배송 시스템인 DR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웨이의 지난해 아마존 공기청정기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약 45% 이상 증가했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웨이는 넷마블의 경영권 인수로 그룹 리스크 해소와 중장기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배당성향은 국내 상장사 평균인 30%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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