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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주가 폭락에도 올해 최대 영업이익 전망
DB하이텍, 주가 폭락에도 올해 최대 영업이익 전망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3.2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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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반도체 주문 몰려 생산라인 100% 풀가동
DB하이텍 부천 생산라인
DB하이텍 부천 생산라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DB하이텍이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주가가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반도체 주문이 밀려들면서 모든 생산라인이 풀가동 하는 등 올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는 폭락 생산라인은 100% 풀가동

지난 20일 DB하이텍의 주가는 전일대비 15.33% 상승한 1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32,800원)를 기록했던 지난 1월 22일 마감가인 31,300원과 대비 무려 41% 폭락한 수치다. 

하지만 DB하이텍은 이러한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국내 모든 생산라인이 100% 풀가동하는 등 불안한 대외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사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이미지센서(CIS)와 전력관리칩(PMIC) 등 다양한 아날로그 반도체를 만드는 8인치 파운드리 반도체의 수요 호조 덕분으로 분석했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반도체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이 급증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사업이다.

또한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도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데이터 서버, 드론 등의 제품들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렇듯 DB하이텍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활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국내 전 생산라인의 풀 가동 기간이 5개월을 넘기면서다. 이 후 2019년에는 가동 기간이 7개월로 늘었고 올 상반기는 이미 주문이 마감되면서 공장이 100% 풀가동 중에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반도체 사업의 호황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21% 증가한 8074억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1813억원을 기록했으며 작년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은 22.4%에 달한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사업 정상화

그동안 DB하이텍의 파운드리 사업은 매출이 급상승한 지난해와는 달리 오랜 시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파운드리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던 2001년부터 IT 버블 붕괴와 30년 만에 불어닥친 최악의 반도체 불황으로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누적적자 3조원, 부채 2조3000억원이 넘어서자 모기업인 DB그룹 안팎에서도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DB하이텍은 부동산 매각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그 덕분에 선진 파운드리 기술개발과 핵심인력 확보에 성공했다. 이 후 초격차 제품의 개발과 양산을 통해 사업 정상화에 진입했다.

올해 전망은 매우 긍정적

올해 이 회사의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팹라이트’를 추진 중인 일본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고 급성장하고 있는 8인치 파운드리 반도체 수요에 맞쳐 2015년 월 9만6000장 수준이었던 생산능력을 지난해엔 월 12만2000장으로 증가시켰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8인치 파운드리 시장에서 30%가 넘는 생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최근에는 중국 IT업체들의 8인치 파운드리 반도체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주가는 하락세지만 상반기에 이미 수개월치 생산 대기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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