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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 2만선 다시붕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주
뉴욕증시, 다우 2만선 다시붕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주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0.03.21 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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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 끝에 한주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공포가 지속되면서다.

2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3.21포인트(4.55%) 급락한 19,17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47포인트(4.34%) 추락한 2,30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06포인트(3.79%) 하락한 6,879.52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5거래일간 다우지수는 무려 17.3%나 떨어졌다. 2008년 10월 이후 11년여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일주일간 S&P 500 지수는 약 15%, 나스닥지수는 13% 가까이 추락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극심했던 달러 경색이 다소 완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거래를 매일 시행키로 하는 등 기존 조치의 보강 방안도 내놨다.

연준은 또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유동성 지원 창구(MMLF)를 통해 지방정부 채권도 사들인다고 밝혔다.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융단 폭격으로 극심한 공포는 한발 물러서는 듯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한 악재가 지속해서 터져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차츰 반락해 결국 큰 폭 내렸다.

전날 인구 4000만명의 캘리포니아주가 전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자택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인구 2000만명에 육박하는 뉴욕주까지 외출자제령을 내림에 따라 전체 미국인 3억3000여만명 가운데 20% 가량인 약 6000만명이 사실상 자가격리 상태에 놓이게 됐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000여명, 사망자는 224명, 이 가운데 뉴욕주에서만 7000명 이상의 확진자와 3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뉴욕시의 확진자가 약 5000명으로 미국 전체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가 현실화할 것이란 공포도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노동부가 다음 주 발표할 이번 주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25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일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8만1천 명으로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였는데, 이번 주 실업보험 청구자는 이보다 무려 8배가량 폭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도 폭등 하루만에 다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79달러(11.1%) 떨어진 2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1달러(3.9%) 내린 27.3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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