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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바닥구간 장세 지속
장기 바닥구간 장세 지속
  • 신승우 기자
  • 승인 2020.03.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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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거래에 나선 코스피가 전일에 이어 추가 하락하며 약세 마감했다.

18일, 개장후 반등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전일 종지를 근간으로 등락거듭이 이어졌으나 오후장 급격히 낙폭을 확대해, 일간 -5%에 가까운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하락으로 코스피는 6거래일간 연속된 하락세 늪에 빠졌다.

금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1.24p(-4.86%)하락한 1591.20p로 장을 마쳤다. 오늘은 전일 미국의 고강도 경기 부양책 발표로 반등시도에 나서며 장중 보합선대 등락거듭의 비교적 선방력을 높였지만, 美선물지수 급락소식에 오후장 하방변화가 심화되며 시세이탈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오후장 급락세로 코스피 지수는 1600선대 붕괴세를 연출했다. 이는 올해 최저치를 재차 경신한 것이다. 또, 지난 2010년 5월 26일(1,582.12p)이후, 약 9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기록된다. 종가 기준으로도 코스피가 1,600선을 밑돈 것은 이날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수는 하룻만에 대음봉으로 전환했고 저가부근 마감을 보여, 1600선 붕괴후에도 추가 하락여지도 높은 모습이다. 직전 저점대인 지난 2일의 2000선대 언저리 장세이후 1600선대 붕괴시까지는 불과 2주도 채 걸리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의 낙폭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중 지수선 1600선대 하방 붕괴로 주체간 투자심리도 급격하게 얼어 붙은 모양새다.

장세 수급 불균형도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 연속 매도에 기관이 하룻만에 매도로 전환해, 동반 매도속 매물압박 고조의 하방 변화를 면치 못했다. 오늘도 개인은 대규모 순매수로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받았다. 

외국인은 이날 5천 896억원어치 매물폭탄을 쏟아내며 지난 5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누적 순매도는 8조 294억원에 달한다. 오늘은 기관도 4천 315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 순매수는 9천 108억원에 이른다. 개인은 이날 매수세로 연간 순매수 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들어 코스피에서 17조 7665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 9879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매수 기조 지속과 비중 확대는 시장의 장기 바닥점 구간의 변동성 지속과 종목별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속출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전일 뉴욕증시 반등속 美정부와 금융당국의 파격적 경기부양책과 증시 유동성 보강 조치에도 되반락세를 면치못함으로써, 증시 패닉 재현의 향후 장세 활로를 예측하기도 쉽지않아 보인다. 글로벌 주요국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현상이후 세계경제 침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나서고 있으나 좀 처럼 증시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美증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일간 -13%대에 이르는 급락세 이후, 전일에는 5%대 만회세를 보이는 등, 일간 폭락과 급등세를 반복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 반등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8천 5백억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을 의회에 요청하고, 국민에게는 현금지급을 추진하겠다는 등의 파격적 경제 대응책 발표 영향이 높게 작용했다. 

여기에 美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 기구를 설치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체의 어음을 사들이겠다고 밝힌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정·관계 조치에 뉴욕증시는 반등과 만회세로 화답한 상태다. 한편으로는 이전의 급등락과 하방 일변도의 장세 시현을 감안하면 이날 상승이 시세연속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뉴욕의 증시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약세장 진입과 하락추세에 접어든 美증시가 상향으로의 탈출로 장세 출구를 모색하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 막 코로나 확산기에 접어들며 급격한 확진자와 사망자 속출에 대한 공포감이 팽배한데다 유명인사 확진판정과 40개주 전역으로 확산되는 등, 국가 재난급 상황이 증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추측에 따른 것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Fed)이 오랜만에 코로나19의 경제적 파장을 막기위한 선제적이고도 파격적인 일련의 시장 친화적 조치에, 증시 안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어진다. 코로나 확산과는 별도로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파격조치라는 점에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어, 이전 낙폭과대 해소로의 반발세가 적극 유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급락속 시세이탈세를 지속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과 국민에게 현금 지급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으로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에 코로나19 발현후 글로벌 팬데믹전까지는 美증시가 사상최고치 구간내 변동성을 지속했다는 점에서, 美정부의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대응과 노력이 효과적으로 장세 하방을 저지하게 될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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