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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또 다시 고개든 팬데믹 공포 다우 12.93% 폭락
뉴욕증시, 또 다시 고개든 팬데믹 공포 다우 12.93% 폭락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0.03.17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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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격적인 제로금리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를 막지 못하면서 1987년 이후 최악의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1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7.10포인트(12.93%) 폭락한 20,188.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4.89포인트(11.98%) 추락한 2,38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0.28포인트(12.32%) 폭락한 6,904.5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987년의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또 개장 직후 S&P 500 지수가 7% 이상 급락하면서 또 다시 15분간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가 발동됐다. 일주일 사이 3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주가 폭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7∼8월 또는 그 이후까지 통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경기침체로 가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급박한 사태에 연준이 주말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 금리를 제로(0~0.25%)로 100베이시스포인트(bp) 전격 인하했지만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또 7천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QE)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급속히 악화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2.9에서 -21.5로 폭락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 3.5도 큰 폭 하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뉴욕 지역 제조업체 심리가 예상보다 훨씬 악화한 셈이다.

국제유가 역시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0달러(9.5%) 급락한 2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4.1달러(12.1%) 폭락한 29.7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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