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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코로나19 우려 속 기대이상 견고한 실적 빛났다
오리온, 코로나19 우려 속 기대이상 견고한 실적 빛났다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0.03.16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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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침체 속에서도 B2C 및 온라인 매출 증가에 생각보다 빠른 정상화
2월 코로나19사태에도 국내·해외법인 호실적 달성

코로나19사태로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는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지만 필수소비재로서 음식료품 소비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간 대면 접촉 우려가 심각해지면서 음식점 및 급식 등 B2B 사업 매출은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반면, B2C 사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은 오히려 수혜를 입으며 주가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외식 및 B2B 사업 타격 VS HMR B2C·온라인 사업 수혜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간편식(HMR)의 소비 및 온라인을 통한 음식료 구매가 증가하면서 관련 부문에 대한 투자와 사업을 진행해왔던 기업들의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

HMR제품들은 품질과 맛이 지속 발전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었음에도 그동안 전체 음식료 산업에서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을 꺼리고 집안에서 끼니를 해결하고자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HMR 산업이 단기간 내 커졌다.

가정간편식(HMR) 비중 확대 가속화 전망(추정치)

주: 식품산업=식품제조+외식+HMR = 100,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주: 식품산업=식품제조+외식+HMR = 100,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 증가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구매를 통한 신선식품의 품질과 편리성이 입증되면서 코로나19사태 이후에도 이 부문 사업 발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부분의 음식료 기업들이 B2BB2C 사업을 모두 영위하기 때문에 코로나19사태로 인한 B2C향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반갑지만, B2B향 매출 감소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업종 내 B2B 사업 매출과 이익 비중에 따라 각 기업들이 받을 타격은 달라지는데 국내 주요 기업들의 B2B 사업 매출은 대부분 30% 규모로 파악된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햇반, 국탕찌개, 냉동만두 등은 판매량 증가 및 마케팅비용 축소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B2B 매출이 높은 고마진 장류와 다시다 품목에서 매출 부진이 예상된다.

오뚜기, 동원F&B, 대상, 풀무원 등의 기업들 역시 라면, HMR 등 가공식품의 판매가 증가했으나 B2B 사업 타격으로 B2C 사업의 수혜가 희석됐다.

오리온, 중국법인 빠른 정상화 및 B2C향 매출 증가에 실적 견조

B2B 사업 매출 부진으로 코로나19 영향권에 든 국내 음식료 업체들과 달리, 오리온은 대부분의 매출이 B2C 사업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소비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오리온은 코로나19가 처음 중국에서 발생했을 때 전체 매출액의 50%를 차지하는 중국법인의 매출 부진이 우려됐었다. 실제로 춘절 연휴 연장에 따른 생산 지연과 함께 물류 및 영업 등에서 차질이 발생했다.

하지만 2월 중순 이후 중국 현지 내 코로나19사태가 완화되면서 중국법인의 영업과 생산, 판매 등 전반적 밸류체인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 됐다.

또한, 국내법인 식품 소비 증가와 베트남법인 및 러시아법인의 신제품 판매 호조로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 흐름이 유지되며 2월 실적 우려를 불식시켰다.

더욱이 식품 소비 급증과 함께 경쟁사 대비 지역적 생산 기반에서 우위적인 위치에 있는데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오리온의 1분기 실적 모멘텀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 2월 국내외 전체 법인 실적 개선

2월 오리온은 매출 1,397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무려 439% 증가한 수치다.

특히 2월은 실적 기여도가 높은 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19 영향이 극도로 높았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넘어서는 견고한 실적을 올린 것은 고무적이다. 더욱이 3월에도 법인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전체 매출액 추이

자료: 오리온,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자료: 오리온,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우선 국내법인의 경우 지난달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87억원, 영업이익률 14%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성적을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공식품 중심의 수요급증에 힘입어 파이와 스낵류의 매출이 좋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찰초코파이 흑임자, 인절미 등 신제품의 호조세가 이어진 가운데 3월에 새롭게 출시된 치즈뿌린 치킨팝, 초코파이 딸기 블라썸 등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특히,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90% 급증하면서 성장률이 크게 확대됐다.

중국법인의 경우 매출 507억원, 영업이익 46억원, 영업이익률 9%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53.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 오리온 중국공장은 10일이 돼서야 가동이 재개되면서 2월 중순 까지 물류, 딜러 활동 등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빠르게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초코파이, 예감 등 기존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수주 확대 흐름으로 심양공장까지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3월 현재는 우한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의 대리상 및 영업소가 90% 이상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온라인 매출은 약 전년 동월대비 약 4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같은 추세는 3월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 중국법인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감률

자료: 오리온,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오리온,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베트남법인은 매출 209억원, 영업이익 49억원, 영업이익률 23%를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초코파이 재고 이슈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감자 스낵시장의 지배력을 지속 확대한 가운데 대체로 수요가 견고한 것이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특히 하노이 공장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3월 신제품 출시 예정되어 있어 향후 견조한 흐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러시아법인은 매출 71억원%, 영업이익 12억원, 영업이익률 17%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200% 급증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초코파이 신규 플레이버 출시 및 매출 성장에 따른 마진 레버리지 확대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 오리온 러시아법인은 올해 연중 내내 다제품, 다브랜드 전략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늘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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