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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의 상생…현대百, 중기 브랜드 매니저도 챙긴다
정지선의 상생…현대百, 중기 브랜드 매니저도 챙긴다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3.1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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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3000명에게 3천억 지원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지원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나섰다. 업계 최초인 만큼 다른 유통업체들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 현대아울렛 21개 전 점포에 입점한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3000여 명에게 3~4월 총 30억원 규모 ‘코로나19 극복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대상은 중소기업 의류·잡화·리빙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중 2월과 3월 수익이 급감한 매니저다. 대기업 계열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 월 고정급을 받는 매니저는 제외한다.

인당 총 100만원을 지원한다. 상황이 좋지 않은 매니저에게는 두 달에 걸쳐 최대 200만원을 지원한다.

유통업체가 월 수익이 줄어든 매장 관리 매니저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 관리 매니저들은 각 브랜드 본사와 계약을 맺고, 매장 매출 일정 부분을 ‘수수료’ 형태로 받는다. 판매사원 급여, 택배·수선비 등 매장 운영 비용을 매니저가 모두 부담하는 구조다. 요즘처럼 매출이 하락하면 매니저 수익도 고스란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임원 회의에서 “우리도 코로나19 여파로 단기 적자가 우려되지만, 동반자인 협력사와 매장 매니저 상황은 더 심각하다”면서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 매출이 좋지 않다 보니 월 수익이 100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매니저가 지난달에만 무려 16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3월 수익 기준으로 4월에 대상자를 추가 선정하면 전체 지원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도 상황이 호전하지 않고 있어 두 달 연속 지원금을 수령하는 매니저까지 포함하면 3~4월 두 달간 3000여 명에게 총 30억원 이상 지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2000여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4~8월 매월 16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매월 30일 지급했으나 20일 앞당겨 매월 10일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유통업계 최초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무이자 대출을 단행했다. ‘상생협력 기금’ 500억원을 긴급 조성해 업체당 1억원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150여 업체를 지원했다. 현대백화점은 심사가 완료하면 900여 업체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 지역 감염 확산 방지와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지원금 10억원을 앞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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