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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글로벌 공포 확산 속, 증시 향방 타진
코로나19 글로벌 공포 확산 속, 증시 향방 타진
  • 신승우 기자
  • 승인 2020.03.16 0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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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가 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유행) 현상에 증시 패닉을 면치 못하는 등, 장세 몸살을 단단히 앓고 있다.

지난주간 코스피는 주초 2000선 붕괴이후 낙폭을 확대해 종가기준으로 1700선대로 밀려났다. 주간 하락폭은 -268p(-13%)대에 이른다. 특히, 13일 주말장에는 지수선 17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주말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동반 폭락세로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국내증시 사상 양 시장에서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장 급락세로 블랙 프라이데이 의미를 높인 가운데 지난 한 주간 코스피 급락세는 단기시세로도 역대급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월 중순 연고점 대비 약 491.20p(-27%) 넘게 하락했다. 두 달 여간의 하방변화로는 지난 2008년 리먼사태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기록된다. 

기술적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약 6년여간 지속했던 하단부 1800선대와 상단부 2100선대의 장기 박스권 설정의 하단부가 붕괴세로 나타났다. 지난 한주간의 증시 패닉이 어느정도 상황인지를 단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예로 볼 수 있다.  

앞서 2월 중순이후 하향세 심화를 겪은 코스피가 3월초 만회가 이어지며 진정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주 폭락세를 재차 겪음으로써 당분간 증시 패닉을 벗어나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실상, 중국 한국등 코로나19 확진 과대국을 넘어서 지난주를 기점으로 유럽과 미국등으로 급격한 확산 추세를 보임에 따라, 팬데믹 공포감 기반의 증시부진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선 증권가는 지난주까지의 코스피 폭락으로 코로나19 세계적대 유행 공포가 어느정도 반영되었다고 보면서도 이전 시세로의 되돌림이 주어지는 장세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시장은 한때 미국과 일본 유럽 주요국등 코로나19 확산 여파의 경제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정책대응에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으나, 역대급 낙폭과대 장세시현으로 큰 의미가 없는 상태다.

단기적으로 하방분화 둔화와 함께 증시를 되돌릴 장세 모멘텀 유입 가능성을 기대하기도 쉽지않을 전망이다. 장세 반등이 나오더라도 곧 시세연속성으로 인식하기도 쉽지 않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파급이 급박하게 이어지고 있어 섯불리 증시낙관으로 예단하기엔 주변시세가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3일 주말장에서 사흘만에 양봉으로 전환하며 개장후 -8%대 급락세를 5%대 만회로 마감하긴 했으나 추가 반등세가 뒤따를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의 시장 지분이탈 가속화에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를 좀 더 부추길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이다.

한편으로는, 시장이 지난주간 낙폭과대로 반발세가 유입된다면 1800선 회복여부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뉴욕증시가 지난 12일 10%대 급락이후 다음날 9%대 만회를 보인바 있어, 유사한 장세 변화로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감도 주어진다. 

다만, 주변시세와 시장지표를 근거로 당분간 증시 향방을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미와 유럽등으로 퍼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의학적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증시반등과 만회세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언제든지 반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이다. 

향후 각국의 정책 배려와 개진에 대한 장세 영향력은 어느정도 고려된다. 신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가 글로벌 경제 둔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각국의 공조와 대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시장이 극단적 상황에 처했을 때가 바닥이라는 전통적 시세관념도 지금 적용될지도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장기 바닥 구간인 1700선대를 기점으로 반발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측하는 한편, 코로나19의 대륙간 글로벌 쇼크 진행 상황에 따라 1600선대 붕괴가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1600선대는 기술적으로 큰 의미는 없으며 현 지수대를 기준으로 -10%정도 삭감한 수치다. 장세 반등이 나온다면 1800선 회복 여부가 우선될 것이다.
 
대외적으로 美증시도 지난 한주간에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장세시현으로 시장 참여자들을 패닉상태로 몰았다. 지난주 한때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1987년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낙폭이 큰 장세 상황을 보이기도 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후반 -10%대 급락세에 주말장에서는 +9% 만회에 나서는 등, 급등락세를 연출한 바 있다. 역대급 하락과 만회세를 하룻만에 펼침으로써 반등 기반을 마련한 상황이나 추가 상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데다 코로나19 확산 공포감이 본격화되었다는 점에서 증시 악재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도 감안된다.

이번주 美증시는 코로나19 확산이 경제활동 제약등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에 대한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준(fed)은 이번달 초에 긴급히 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지난주간 내내 유동성 공급 대책을 쏟아낸 바 있다.

이러한 연준(Fed)의 전례없는 행보를 기반으로, 이번주 17,18일 양일간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른 유사한 증시부양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월가의 대표 기관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등은 연준(Fed)이 1.0~1.25%인 기준금리를 제로(0~0.25%)대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증시일각에서는 연준(Fed)이 지난 금융위기때 제로금리와 함께 양적완화(QE)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코로나19 확진 영향권에 든 미국의 정책 대응과 선택이 가시권에 든 것은 명백하다는 점에서 베어마켓에 진입한 뉴욕증시 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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