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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매각 후 주가 급등…렌털·모빌리티 등 신사업 집중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매각 후 주가 급등…렌털·모빌리티 등 신사업 집중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3.06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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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발표…재무구조개선, 성장동력 부각

SK네트웍스의 주가가 주유소 사업 매각 및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SK네트웍스가 실적 낮은 사업을 매각해 악화된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동시에 신성장사업 투자 재원 확보및 주주가치 제고 노력으로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5일 SK네트웍스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47% 오른 5,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5,62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대하기도 했지만 후반 상승폭이 일부 감소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네트웍스 주가는 이 기간 동안만 27% 이상 급등했다.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사업 매각과 주주환원 계획 발표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장 마감 후 SK네트웍스는 1조3,300억원의 주유소 사업을 코람코·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하고 전체 매각 대금의 7.5%에 해당하는 10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SK네트웍스는 “이익 기여율이 낮은 주유소 사업을 매각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일 것”이라며 “또한 주주환원정책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취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중단됐다. 3분기까지 주유소 사업의 누적 실적은 매출액 9015억원(전체의 8.6%), 영업이익 197억원(전체의 11.6%)으로 실적 기여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SK네트웍스가 주유소 사업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개선과 향후 신성장사업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사업을 매각하기 전인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4조5000억 원 수준으로 연간 이자비용만 1500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금 1조 원 이상을 현금으로 확보해 차입금 규모를 줄인다면 이자비용이 줄면서 재무구조가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주유소사업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한다면 재무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SK네트웍스는 2016년 패션사업 매각·면세점 사업 중단, 2017년 LPG충전소 매각, 2016년 동양매직과 2018년 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구독경제를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SK렌터카)와 렌탈사업(SK매직)중심의 신성장사업체제로 전환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렌터카, SK매직 등 핵심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의 큰 폭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이 있었지만 올해는 이들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으로 주가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예솔 삼성증권 연구원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낮은 사업을 현금화한 만큼 기업가치에는 긍정적”이라며 “그 효과는 유입된 현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SK네트웍스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이번 매각으로 재무지표가 개선되지만, 성장동력 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저하된 재무 안정성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사업 매각을 통해 신사업 소요 자금에 대응하는 재무정책을 확인시킨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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