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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오너 일가, 코로나發 주가 하락에 지분 확대 나서
상장사 오너 일가, 코로나發 주가 하락에 지분 확대 나서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2.26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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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김영준 회장 오너 일가, 21만여주 장내매수
고려제강 홍석표 부사장, 이달 들어서만 40만주 취득
성신양회 김영준 회장의 장남 김태현 부회장과 차남 김석현 부사장이 각각 회사 주식 6만1728주(0.25%), 15만3259주(0.63%)를 지난 20일부터 장내매입했다. 
성신양회 김영준 회장의 장남 김태현 부회장과 차남 김석현 부사장이 각각 회사 주식 6만1728주(0.25%), 15만3259주(0.63%)를 지난 20일부터 장내매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작업을 진행중이던 상장기업 오너 일가들은 이번 주가 하락을 지분 확대의 기회로 보고 저점에 이른 회사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멘트 제조업체인 성신양회는 김영준 회장의 장남 김태현 부회장과 차남 김석현 부사장이 각각 회사 주식 6만1728주(0.25%), 15만3259주(0.63%)를 지난 20일부터 장내매입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성신양회 오너일가의 지분매입을 경영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영승계가 유력한 김태현 부회장은 부친인 김영준 회장 지분(11.39%)보다 많은 12.73%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보유에는 미흡한 상황이다. 동생 김석현 부사장의 보유 지분도 4.50%에 불과하다. 
이에 성신양회 오너일가는 코로나19사태의 공포로 신저가 5680원을 기록한 지난 23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확대를 위해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와이어로프와 경강선 등을 생산하는 고려제강의 경영승계가 유력시되는 홍석표 부사장도 이번 달에만 회사 주식 40만주를 취득했다. 

총 취득 주식의 50%는 고려제강 최대주주인 부친 홍영철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았고 나머지 50%는 이달 초 35억6000만원에 장내매수했다. 

고려제강도 이달 들어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일 주가가 전년 고점 대비 42.18% 급락하자 홍 부사장은 증여와 장내매수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상장주식에 대한 증여세는 증여시점 2개월 전후의 종가 평균으로 정해지는 만큼 주가가 낮으면 낮을수록 증여세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가하락을 기회로 보고 진행 한 것으로 추측된다.

코스닥 상장 절삭공구 제조업체 와이지-원도 이달 들어 주가가 5,580원을 기록하는 등 하향세를 면치 못하자 송호근 대표의 막내딸 송주리 씨가 와이지-원 주식 1억6542만원어치(2만4962주)를 매수했다. 
1992년생인 송씨는 와이지-원 지분 0.57%를 직접 보유하고, 자신이 100% 지분을 가진 한국기술을 통해 와이지-원 지분 0.10%를 보유하고 있다.

범 LG그룹 오너 일가도 대거 주식을 확대했다. 
LS그룹에선 대주주 일가 17명이 한꺼번에 나서 지주회사인 LS 주식을 매수했다. 이들은 총 67억원을 투자해 이달 들어 지분 0.50%를 확대했다. 
GS그룹에서도 이달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등 오너 일가 5명이 지주회사 GS 주식 20만3053주(0.24%)를 매입했다.

사실상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저점은 오너 일가의 지분 확대 신호로 해석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저평가되면 오너 일가의 지분 확대가 시작된다”라며 “코로나 사태가 수습되면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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