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LG화학, 차세대 美 전기차 업체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LG화학, 차세대 美 전기차 업체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0.02.25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럭셔리 전기차에 2020년 하반기~2023년까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기존제품 대비 용량을 50% 높인 ‘21700’ 배터리 기술 높이 평가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전지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증시에서 상승랠리를 타고 있는 LG화학이 미국의 럭셔리 전기차 업체와 협력, 뛰는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25LG화학에 따르면, 미국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의 럭셔리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Lucid Air)’ 표준형 모델에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계약상 구체적인 공급 규모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루시드 모터스는 2018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로부터 10억달러(1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신생 전기차 업체다. 올해 하반기 첫 양산차량인 루시드 에어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럭셔리 전기차 세단인 루시드 에어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5초에 도달하며, 충전 시 주행거리는 643km에 달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우선 루시드 에어의 표준형 모델에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추후 스페셜 모델로도 배터리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루시드 모터스의 첫 양산 전기차 ‘루시드 에어’
루시드 모터스의 첫 양산 전기차 ‘루시드 에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21700’ 모델 공급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21700’ 제품이다.

원통형 ‘21700’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의 외관을 갖춘 제품으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은 50% 높이고 성능은 향상됐다.

이번 ‘21700’의 상용화로 기존 ‘18650’에 비해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루시드 모터스의 전기차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 수천 개를 탑재하는 방식이므로 배터리 개수를 줄일수록 관리가 용이해져 안전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 업체들은 꾸준히 원통형 ‘21700’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해왔다.

LG화학은 1998년에 국내 최초로 원통형 배터리 상업화 및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고, 2001년에는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대용량 2200mAh 배터리를 출시했다.

이 같은 장기간의 노하우와 양산경험을 통해 최고 사양의 원통형 ‘21700’ 배터리 개발 및 대량생산체제 구축에 성공하며 루시드 모터스의 선택을 받았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은 루시드 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하여 향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것라고 말했다.

루시드 모터스의 CEO인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LG화학과의 협업은 루시드 모터스가 전기차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최고의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최고의 전기차 성능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21700이 미국 ‘루시드 모터스’의 럭셔리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독점공급된다.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21700이 미국 ‘루시드 모터스’의 럭셔리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독점공급된다.

파우치뿐만 아니라 원통형까지전기차 배터리 포트폴리오 강화

LG화학은 전기차용으로 기존 파우치 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일찍이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가능성에 주목, 2018년에 ‘NCM811’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버스에 공급하는 등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앞장서왔다. 그 결과 루시드 모터스에 이 ‘NCM811’ 기술이 적용된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NCM811’이란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의 성분이 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로 구성된 배터리를 말한다. 양극재 내에서 니켈 함량을 높이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니켈 성분 자체의 열()이 높아 발열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고도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와의 공급계약을 기점으로 대형 파우치 및 소형 원통형 배터리로 양분된 전기차 시장에서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기존 대형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상위 20개 중 폭스바겐, 르노, 볼보, GM, 현대 등 13개의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 최근 GM과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등 이미 150조원의 대규모 수주잔액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루시드 모터스 등이 주도해오던 원통형 배터리 전기차 분야에서도 잇달아 대규모 공급계약을 이끌어내며 배터리 타입과 관계 없이 모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원통형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전망

자료: SNE리서치
자료: SNE리서치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76.4GWh에서 2023150GWh, 2025227.9GWh로 매년 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