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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앞 다퉈 Sell Korea···기록적 순매도가 지수 하락 이끌어
외국인들 앞 다퉈 Sell Korea···기록적 순매도가 지수 하락 이끌어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0.02.25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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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일 소폭반등했으나 전 거래일 1년4개월만에 최대 낙폭
위기 경보 단계, ‘경계’⟶‘심각’···수출·내수 동반 타격

한국경제가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을 입으며 휘청거린 가운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특히, 세계증시를 강타한 블랙먼데이의 공포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도 어김없이 휘몰아쳤다.

25일 유가증권시장은(코스피)은 전 거래일보다 1.18% 오른 2,103.61, 코스닥은 2.76% 오른 656.95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증시는 전일(24) 14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코스피시장의 충격을 회복하기에는 버거운 모습이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확산과 원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3.87% 하락한 2,079.04, 코스닥지수는 4.30% 하락한 639.29에 장을 마치며 국내 증시에 충격을 안긴 것이다.

이날 국내증시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는데 코스피200 지수 기준으로,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약 7,460억원, ·선물 통합시장 기준으로는 약 9,189억원 순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경제가 있었던 2008년 이후 일간 순매도 규모를 표준 정규분포화할 경우, 현물 및 현·선물 각각 상위 0.1%4.0%에 해당할 정도로 기록적인 외국인 순매도 규모다

코로나19 확산에 외국인은 기록적 순매도

자료: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
자료: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

이달 20일 기준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는 과거 신종플루와 메르스 사태 때의 규모를 넘어섰을 뿐 아니라 최근 3년래 최대치에 근접한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해 내수활동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경제까지 얼어붙자 현재 한국경제가 처한 상황이 곧바로 증시에 반영이 된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 ‘경계심각으로 조정···수출·내수 동반 타격

지난 23일 정부가 코로나19가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인정하며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다.

지난달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부각되며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에 빠른 초등대처를 촉구했으나 이들의 권고를 무시한 정부가 예상보다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나오자 늦게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이다.

25일 현재 확진자는 총 893명이며, 사망자는 9명이다. 정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23일과 비교해 확진자는 291명 사망자는 3명이 더 늘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이스라엘을 포함해 13개국이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상태다.

가뜩이나 힘을 못 쓰고 있는 한국경제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타격으로 더욱 힘들어졌다. 경제활동별로도 여행, 유통 등 서비스업을 넘어 항공, 운수를 포함해 대부분의 제조업에도 부정적 영향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기대해 볼만한 2가지

증권업계는 국내증시 반등이 기관보다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관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기관 순매도 대금의 95.8%를 차지하는 금융투자의 경우, 시장 방향에 베팅하기보다는 대부분 차익거래성 거래가 대부분이다.

투자주체별 누적 현·선물 통합 순매수 추이

자료: Quantiwise,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주: 코스피200 선물, 미니코스피200 선물, 코스피200 현물통합순매수대금기준
자료: Quantiwise,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주: 코스피200 선물, 미니코스피200 선물, 코스피200 현물통합순매수대금기준

외국인의 경우 연초부터 국내시장에서 줄곧 하락에 베팅해왔다.

다만, 과거 데이터로 봤을 때, 기록적인 외국인 순매도로 인한 지수 급락 이후 시장을 끌어올리는 힘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점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기대해 볼만한 이유는 첫째, 현재 외국인의 20영업일 누적 순매도가 약 6조원 가량으로 신종플루와 메르스 사태 때의 규모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둘째, 누적 순매도 규모가 최근 3년래 최대치 62,000억원에 근접했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바닥을 거의 찍었다는 점이다.

외국인의 20영업일 누적 순매도 대금 추이

자료: Quantiwise,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주: 코스피200 선물, 미니코스피200 선물, 코스피200 현물통합순매수대금기준
자료: Quantiwise,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주: 코스피200 선물, 미니코스피200 선물, 코스피200 현물통합순매수대금기준

과거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사례를 통해 본 회복기간 및 매수전략

지난 12년 동안 외국인의 일간 순매도 규모가 9,000억원을 초과해 시장 급락을 야기한 케이스는 124건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드문 현상이다.

외국인의 9,000억원 초과 일간 순매도 규모 출현 이후 지수 흐름

자료: Quantiwise,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주: 코스피200 선물, 미니코스피200 선물, 코스피200 현물통합순매수대금기준
자료: Quantiwise,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주: 코스피200 선물, 미니코스피200 선물, 코스피200 현물통합순매수대금기준

이러한 케이스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앞서 언급했듯이 급락한 지수를 전 고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투자 세력은 역시 외국인이었다는 점이다.

, 지수 급락 이후 약 5영업일간 소폭의 하락이 지속됐고 약 20영업일간 지수는 횡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수 횡보 이후 전 고점을 회복하는 데에는 평균 30영업일이 소요됐다.

다만 외국인 순매도로 인한 첫 번째 지수 급락 이후, 5영업일 이내에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케이스는 20118월 금융위기 케이스가 유일했다.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유진투자증권은 지수 추가 하락에 대비하기보다는 바이러스 사태 진정에 따른 지수 반등에 대비하는 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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