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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LCD 패널가격 상승…LG디스플레이, 실적 회복 기대
코로나19 여파에 LCD 패널가격 상승…LG디스플레이, 실적 회복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2.25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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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CD 생산업체, 가동률 급락…대형 LCD 생산·공급 차질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 1년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LCD TV 패널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LCD ‘치킨게임’을 주도했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코로나19의 확대로 공장 가동률이 급락했고 이에 수급 불균형으로 LCD TV 패널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집계에 따르면 2월 55인치 LCD TV 패널가격은 111달러(약 13만5000원)로 지난달(102달러)보다 9% 상승했다. 65인치 LCD TV 패널가격 역시 170달러로 지난달보다 5% 올랐다. 이 같은 상승 폭은 2016년 11월 이후 4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LCD TV 패널 가격의 상승 요인을 꼽자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사실상 가동을 중지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근원지 중국 우한은 세계 1위 LCD 패널 제조사인 BOE와 중국 주요  LCD 패널 제조사인 CSOT·티안마 등의 공장이 밀집돼있는 지역으로 전 세계 LCD패널 생산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생산과 공급 양쪽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으며 예정되어 있던 생산 라인 증설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지 않은 이상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LCD TV 패널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조사기관 IHS발표에 따르면 2월 LCD 패널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이달 32인치 오픈셀 가격은 1월 대비 12.5%, 55인치 제품은 8.8%가 올라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월별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LCD 패널업체 적자가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떨어져 가격 인상이 필수적인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생산의 55%를 차지하는 중국 생산도 큰 타격을 받으면서 강한 가격 상승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패널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상승한 패널가격까지 겹치면서 실적 반등은 더욱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LCD TV 생산능력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CD TV 패널가격의 흐름과 전망이 우상향을 보일 경우 LG디스플레이의 실적회복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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