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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제 강자 입증···일시적 요인 해소 시 환율 안정 기대
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제 강자 입증···일시적 요인 해소 시 환율 안정 기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2.2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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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미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상승이 달러화 강세 요인
기타 지역 부진과 함께 나타나는 미국 경기 모멘텀 부각

2020년 새해부터 미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달러인덱스가 99포인트(pt) 대로 다시 상승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란 유로, ,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경제 규모가 크거나 통화가치가 안정적인 6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으로, 원화, 주식시장, 국제원자재시장을 전망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된다.

달러인덱스는 19733월을 기준점인 100으로 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에서 작성, 발표됐다. 가령, 특정시점 달러 인덱스가 82.439라면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가 19733월보다 18%가량 떨어졌다는 뜻이다.

각 통화의 비중은 유로 57.6%, 13.6%, 영국 파운드 11.9%, 캐나다 달러 9.1%, 스웨덴 크로나 4.2%, 스위스 프랑 3.6%로 구성됐는데 이는 각 국가의 경제 규모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나?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 미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데 최근 달러인덱스 및 달러화 강세의 원인은 다양한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민주당 경선 초반부 본선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이 약진하면서 트럼프의 재집권에 대한 전망이 커졌다. 이에 미국 경기 모멘텀이 더욱 부각된 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민주당 후보가 대기업 제재를 강화하고 IT 공룡들의 해체를 공약으로 제시한 것과 달리 공화당과 트럼프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법인세 인하가 대표적인 사례로, 대기업 및 IT 기업들의 경우 트럼프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밌는 점은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흐름 중 하나가 좌파적인 성향이 강한 워렌의 지지율과 정반대 입장인 트럼프의 지지율 등락에 특정 카테고리의 주가가 매우 민감하게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의 지지율 등락과 주요 IT 기업들의 주가 추이가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둘째,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휩쓰는 동안 사실상 미국 경제가 경제대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이 경제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이 증명된 것도 달러화 강세에 한몫했다.

중국 경기 충격이 예상되면서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부각된 것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중국 경기 충격이 예상되면서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부각된 것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특히, 코로나19의 발생지인 중국의 경우, 대부분의 지방양회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1개 지역이 20202020년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7개 지역은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톈진만이 유일하게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셋째, 유로존 정치권의 불확실성 확대 및 유로존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가 훼손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유로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은 크게 2가지 요인에 따른 것이다.

첫째, 최근 트럼프가 유럽에 대한 무역 측면의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는 1단계 미·중무역합의 이후 농민들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이제 제조업 민심만 잡는다면 스윙스테이트에서 트럼프는 승리할 확률이 더욱 커졌다. 따라서 조만간 트럼프는 유럽을 상대로 한 무역압박도 더욱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중국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노출도가 높고 정책 기대가 약한 유로존의 현실에 대한 인식 등이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인덱스 측면에서 달러 가치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유로화의 약세다.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인덱스 측면에서 달러 가치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유로화의 약세다.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실제로 유로존의 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독일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망치(전분기대비 +0.1%)를 하회한 전분기대비 0.0%, 전년대비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연간으로는 +0.6% 성장을 기록하며, 2013(+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특히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지난 3분기에 비해 둔화됐다. 투자의 경우 건설투자는 반등했으나 설비투자에서 부진을 기록했다.

현재 독일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확장재정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사실상 여전히 상기 매크로 측면의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달러화의 약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원달러 환율 강세, 일시적 요인 소멸하면 안정될 것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월 큰 변동성을 경험했다.

연초에는 이란사태로 인해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엔화, 스위스 프랑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1차 무역합의로 안전자산 선호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일 이후 한국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국내에서도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슈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극단적으로 심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 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원달러 환율 급등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유안타증권은 원달러 환율 급등 배경에 대해 펀더멘털에 의한 변동보다는 글로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현재 처한 이슈가 해결될 경우 원달러 환율의 강세는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병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은 일시적 요인에 의해 충격이 발생한 모습이라며, “펀더멘털의 모멘텀 훼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만큼 지나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따고 말했따.

이어 현재의 펀더멘털을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연말부터 확인된 글로벌 교역에 선행하는 지표들이 반등되고 있으며, 연초 확인된 중국의 펀더멘털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또한 지난해 지속 제기 된 한국의 2%대 하회 성장에 대한 우려가 종식됐고, 월말 발표된 펀더멘털 지표의 성적은 한국의 경기반등 모멘텀을 기대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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