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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사모펀드에 제약사업부·콜마파마 매각…비주력 사업부 정리 주가 긍정적
한국콜마, 사모펀드에 제약사업부·콜마파마 매각…비주력 사업부 정리 주가 긍정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2.20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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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인수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 목적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증여세 마련 분석도

한국콜마홀딩스가 CJ헬스케어 인수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콜마의 제약사업 부문과 콜마파마를 매각한다.

한국콜마는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한국콜마(화장품사업부·제약사업부), 콜마파마, CJ헬스케어, 콜마비앤에이치(주) 등으로 지배구조가 나뉘는데 이번 매각으로 한국콜마는 화장품사업만 담당하고, 제약사업은 CJ헬스케어 중심으로 재편된다.

20일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의 제약사업 부문 및 글로벌 의약품 생산대행(CMO) 사업을 하는 콜마파마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는다.

현재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지분 27.79%, 콜마파마 지분 72.97%를 보유하고 있는데 제약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콜마파마와 함께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 규모는 7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IMM PE는 MOU 체결 이후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의 배경은 한국콜마홀딩스가 2018년 CJ헬스케어를 1조3000억 원 규모로 인수한  후 급격히 악화 된 재무구조 때문이다. 

인수 당시 9000억 원을 외부차입에 의존했는데 한국콜마홀딩스의 1000억원 대였던 순차입금은 단숨에 1조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한국콜마의 신용등급도 ‘A0’에서 ‘A-’로 하락했다. 

또한 일각에선 이번 매각이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의 증여세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은 작년 12월 장남인 윤 부회장에게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14%를 증여했는데 윤 부회장 입장에 선 250억 원의 증여세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이번 매각을 성공리에 마치게 되면 그룹의 사업구조는 사실상 재편된다. 
화장품 부문은 한국콜마가 제약 부문은 CJ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투톱 체제’가 될 전망이다.

CJ헬스케어는 한국콜마에 인수된 후 급격한 성장을 이어갔다.
자체 개발 신약 항궤양제 ‘케이캡’이 호실적을 보이는 등 경쟁력이 강화된 덕분에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3952억 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8억 원으로 59%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이번 매각이 한국콜마 주가에 긍적적으로 작용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두 사업을 합산한 인수가격이 7500억 원으로 거론된다”며 “아직 한국콜마와 콜마파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연간 실적을 알기는 어렵지만 두 사업의 합산 순이익 330억 원을 기준으로 할 때 인수가 7500억 원은 PER 23배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콜마의 연결 영업이익은 제약 CMO 18%, 화장품 ODM 22%, CJ헬스케어 60% 등으로 구성된다”며 “실적 기여도가 낮은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화장품 ODM 사업과 CJ헬스케어 등 주력 사업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수 있어 높은 차입금 부담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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