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수소산업 발전 가능성 주목해야···해외는 전기차보다 수소산업 주가 상승폭 더 커
수소산업 발전 가능성 주목해야···해외는 전기차보다 수소산업 주가 상승폭 더 커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0.02.20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수소관련 글로벌업체 주가 급등
수소차 분야 넘어 전반적 국내 수소산업 관련주 관심 가져야

유럽연합이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2020년 그린딜 정책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수소산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수소에너지는 연소하더라도 산소와 결합해 극소량의 질소와 물만 배출하고 연기를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석유나 석탄을 대체하는 미래의 궁극적인 청정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그린 딜 정책이 한창인 유럽연합과 환경정책에 민감한 해외에서는 선제적으로 수소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결과 수소관련 글로벌업체들의 주가 급등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심상치 않은 수소관련 글로벌업체의 주가 상승세

수소 관련 글로벌업체들이 최근 해외증시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해외에서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Ballard Power, Powercell, Bloom Energy 뿐 아니라 Ceres Power, Plug Power, ITM Power 6개 업체들의 20191월부터의 주가는 평균 4.5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수소관련기업들 중 2019년 이후 주가가 8배 이상 상승한 업체들도 있다.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해외 수소관련기업들 중 2019년 이후 주가가 8배 이상 상승한 업체들도 있다.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이들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중국의 수소상용차 상업생산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유럽에서는 그린수소 프로젝트 건설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수소관련주라고 하면 수소자동차 관련주에만 머무르고 있는 것이 한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전체적인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역과 영역의 저변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예상보다 수소 시대가 일찍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선 이미 주가가 선반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01911월 이후 해외 수소 관련 기업 주가 상승률

주: 2019년 11월1일~2020년 2월19일 기준.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주: 2019년 11월1일~2020년 2월19일 기준. 자료: Bloomberg, 유진투자증권

글로벌 최대 해상풍력 단지에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추가 확정

지난 18(현지시각) 영국의 ITM Power는 글로벌 최대 해상풍력 개발업체인 Orsted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통상 수소는 부생수소, 개질(추출), 수전해 설비 등 3가지 방식을 통해 생산된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이나 제철공장의 공정 중에 부산물을 통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개질(추출) 수소는 천연가스(메탄), 갈탄 등을 고온·고압에서 분해돼 생산된다.

마지막으로 수전해 설비는 물에 전류를 흘리면 양극에서 산소를, 음극에서 수소를 발생시킨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실행되면 영국의 Hornsea2 해상풍력 단지(1.4GW)에서 생산된 전력을 100MW의 수전해 설비에 연결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 수전해 설비는 오는 2023년에는 300MW, 2025년 전후에는 1GW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사진: ITM Power 홈페이지 캡쳐
사진: ITM Power 홈페이지 캡쳐

한편, 수소를 생산할 때는 물을 전기로 분해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런 물 전기분해 장치에는 전극이 핵심 부품이다.

전극에는 1cm² 기준으로 이리듐 산화물 촉매를 최대 5mg 넣어줘야 한다. 하지만 이리듐은 백금 가격과 맞먹는 귀금속으로, 수소연료가 환경친화적 연료지만 생산 비용이 높다는 게 큰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앞으로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는 해상풍력을 이용한 수소생산 프로젝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규모의 경제가 진행된다면 그린수소 생산비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산업 영역 지속 확대, 투자자들은 수소차 벗어나 수소산업 관련주들 주목해야

현재 수소산업은 유럽과 중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기존에 수소승용차만 국한되던 산업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데 최근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부문 전반에 수소연료전지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수소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변화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수소승용차를 넘어서 수소트럭과 버스의 상업화를 시작했고, 건설기계, 기차, 선박 등으로 수소의 적용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에너지사업과 수전해 장치 산업 등을 통해 좋은 성장모멘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기후변화를 저지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소산업의 성장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기술력 높은 국내 수소관련업체들도 중장기 투자대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소에너지와 관련해 국내에선 아직까지 수소차와 관련한 업체들 위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으로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일진다이아, 상아프론테크, 이엠코리아, 뉴로스 등이 있다. 하지만 수소차 에너지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전반적인 수소산업을 이끌어갈 이들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수소자동차 밸류체인 관련 업체들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