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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롯데마트, 대규모 구조조정예고에 뒤숭숭…“설마 우리 매장이”
[현장취재]롯데마트, 대규모 구조조정예고에 뒤숭숭…“설마 우리 매장이”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2.18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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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30억이하 부실점포로 규정
롯데 측, 인위적인 구조조정 부인
롯데마트 노조, 대규모 인력 감축 예상
롯데마트 양평점
롯데마트 양평점

롯데그룹이 유통업황 부진에 오프라인 점포 30%를 정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에 롯데쇼핑측은 점포정리에 따라 일부 인력은 다른 점포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롯데마트 노조측은 인위적인 대규모 인력감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13일 비효율 점포정리를 핵심으로 한 ‘2020년 운영전략’을 발표하면서 백화점과 마트, 슈퍼, 롭스 등 718개 매장 중 수익성이 낮은 200곳 이상의 폐점을 예고했다. 

롯데 측은 “IMF와 사드 등 위기 상황에서도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적이 없다. 점포 축소가 일자리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점포를 줄이는 과정에서 정리해고와 같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언급된 것처럼 롯데는 구조조정 발표 2~3년 전부터 호봉이 높은 낮은 직급의 직원을 대상으로 ‘몇 달치 월급을 줄 테니 퇴직하는 게 어떻냐’는 식의 명예퇴직 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사전 정지작업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롯데마트 노조는 “대형마트에는 직영뿐만 아니라 입점-협력업체까지 한 점포당 300~5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사실상 수만 명의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됐다. 200여개 점포가 문을 닫는 만큼 인위적인 대규모 인력감축도 이뤄질 것이다”라고 강변했다. 

부실 점포 폐쇄 계획이 사실이면 양평점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기자의 질문에 직원들은 “본사에서 어떠한 지침도 내려온 바가 없다. 나도 뉴스를 통해 들었을 뿐이다. 노조로 부터 아직 특별한 사항이나 지침을 받은 바 없다”고 대답했다.
부실 점포 폐쇄 계획이 사실이면 양평점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기자의 질문에 직원들은 “본사에서 어떠한 지침도 내려온 바가 없다. 나도 뉴스를 통해 들었을 뿐이다. 노조로 부터 아직 특별한 사항이나 지침을 받은 바 없다”고 대답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통현장의 분위기는 어떨까?
증권일보는 롯데쇼핑 매장 중 매출이 부진한 점포가 많아 다운사이징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롯데마트를 찾아 매장에서 일하는 현장 유통업계 근로자들의 심경을 들어 봤다. 

기자가 찾은 롯데마트 양평점은 지난 2017년 영등포구에서 개장한 매장으로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각자의 업무에 묵묵히 전념하고 있었다.

이번 롯데측의 점포 폐쇄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직원들은 “설마”하는 반응과 “내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부실 점포 폐쇄 계획이 사실이면 양평점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질문에 직원들은 “본사에서 어떠한 지침도 내려온 바가 없다. 나도 뉴스를 통해 들었을 뿐이다. 노조로 부터 아직 특별한 사항이나 지침을 받은 바 없다”고 대답했다. 

현재 매장 직원들의 분위기를 물어보자 “눈에 띄는 동요는 없다. 하지만 불안감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라는 내색을 내비쳤다.

현재 롯데쇼핑은 전국에서 롯데마트 124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통업계에서는 점포당 연 매출이 30억원대 이하면 부진한 점포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강력한 구조조정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만큼 매출이 50억원 이하인 점포는 한 번씩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며 “영남권·수도권에는 매출이 20억원, 30억원대인 ‘부실 점포’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계약 기간이 남은 임대 점포보다는 용지를 직접 소유한 채로 운영하는 점포 위주로 구조조정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롯데마트가 임차로 운영하는 매장은 총 5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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