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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O “韓경제 올해 2.4% 성장할 것”…코로나19 반영 안돼
AMRO “韓경제 올해 2.4% 성장할 것”…코로나19 반영 안돼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0.02.17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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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5G 메모리칩 글로벌 수요 반등으로 성장률 상승” 전망
“재정여력 충분, 확장기조 유지 속 구조개혁 지출 배정”
반도체대전에 전시된 삼성전자 2소켓 서버 6TB 메모리 솔루션.
반도체대전에 전시된 삼성전자 2소켓 서버 6TB 메모리 솔루션.

아세안(ASEAN)+3(한국·중국·일본)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인 ‘암로’(AMRO)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내놓은 성장률 목표치와 같은 수준이지만 올초 글로벌 경제에 예기치 않은 악재로 급부상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되진 않았다.

암로는 지난해 9월16일부터 25일까지 연례 협의차 미션단이 한국을 방문한 뒤 주요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암로 미션단 방한 결과와 11월20일 기준 통계를 기반으로 작성된 이번 보고서에서 암로는 “2019년 한국 성장률은 2.0%로 둔화됐는데 한국 경제는 글로벌 무역긴장과 세계경제의 동반 부진에 따른 여건 악화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확대된 재정지출과 민간소비가 성장을 뒷받침한 반면, 수출은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둔화세가 유지되고 있고, 설비투자는 2020년 초반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암로는 “2020년 다수 국가에서의 5G(5세대) 설비에 따른 메모리칩 글로벌 수요 반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2.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정부가 전망한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2.4%와 같다. 정부는 글로벌 성장 개선과 반도체 업황의 회복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세계 평가기관 등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암로는 “대외적으로는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환보유액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이라며 “수출 감소에도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해왔고, 그 상당 부분은 고수익과 장기자산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구하는 국내 거주자들에 의해 해외로 지속 투자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한국의 채권시장은 해외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고, 이는 한국의 건실한 대외 및 재정 포지션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에 예기치 않은 악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중국에서 창궐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이는 코로나19는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면서 한국을 비롯해 각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 달성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개방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하방위험은 중국 및 선진국 경제의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과 미-중 무역긴장 심화 가능성에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사업 불확실성과 단일 국가에 대한 기술제품 의존에 대한 우려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거시금융정책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엄격한 기조를 유지해야 하지만, 일부 정책은 경제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신용이 공급되도록 개선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암로는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경기 순환 둔화에 대응해 경제를 지원하는 데 맞춰져야 한다. 재정 여력이 충분한 만큼 단기적으로 확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 구조개혁에 더 많은 지출을 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화정책은 “성장 둔화, 낮은 물가상승 압력을 고려해 확장적으로 운용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금융 부문과 관련해서는 “저소득층 부채와 주요 지역의 주택 투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조 개혁을 위해서는 “대기업에 비해 기술도입, 혁신 수준이 낮은 연구개발과 훈련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공정거래와 관련된 법․규제의 개정과 더불어, 한국 정부는 대기업에 비해 기술도입 및 혁신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훈련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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