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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별풍선 깡’ 주가 폭락…꾸준한 성장세 전화 위복 되나
아프리카TV, ‘별풍선 깡’ 주가 폭락…꾸준한 성장세 전화 위복 되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2.14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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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별풍선 깡' 사건으로 한 달간 21% 넘게 하락키도
1인 방송 인기에 성장은 계속될 것…주가도 회복中

“올해는 개방형 플랫폼 전환, 유저클립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강화, 유저 보상 제도 도입, 카테고리별 참여 콘텐츠 확대, 자체 스포츠 리그 진행, e스포츠 경기장 오픈 등 유저가 플랫폼에 참여할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

‘한국의 유튜브’ 아프리카TV가 지난달 ‘별풍선 깡’ 사건이라는 악재에 주가가 폭락하며 위기상황에 봉착했으나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별풍선 깡’ 사건도 회사의 자정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감과 함께 꾸준한 상승세에 흔들렸던 주가가 최근 회복하고 있다고 증권업계는 전망했다. 

2006년부터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1인 미디어 시대’를 이끈 아프리카TV는 개인 BJ(방송 진행자)의 방송뿐만 아니라 게임 방송, 스포츠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종 광고 수입을 얻는 구조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특히 2007년 도입한 ‘별풍선’ 제도는 개인 방송 진행자에게 시청자가 직접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주목받으면서 진행자와 시청자 모두에게 각광을 받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아프리카TV는 최근 국내 e스포츠 등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개인 방송의 활성화를 부추기고 있는 추세에다 주된 수익원인 광고 부문의 수입이 긍정적으로 확대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최근 영업이익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2016년 160억원 △2017년 183억원 △2018년 27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가 역시 지난 한 해에만 75% 가까이 오르며 우상향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도 올해 초 ‘별풍선 깡’ 사건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별풍선 깡’은 방송 후원으로 받는 별풍선 금액에서 BJ가 수수료를 뗀 나머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의 사이버 범죄 행위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인터넷 개인방송 불법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59억원 상당의 금액이 얽힌 ‘별풍선 깡’에 연루된 BJ와 브로커 등 2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아프리카TV는 1월 한 달에만 주가가 21.63% 폭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는데 이에 아프리카TV 측은 “우리가 먼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적발된 사안”이라며 “관련 금액 59억원 중 대부분은 별풍선이 아닌 상품권과 쿠폰 등 소액결제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별풍선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있음을 인지해 수사에 협조해왔다”라며 “회사는 불법적인 자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플랫폼 내의 비정상적인 행위에 대해 수사 의뢰 및 적발된 계정의 경우 영구정지를 하고 있다”설명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노력이 결국 정화 의지와 재정비를 위한 자정적 노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9억원이라는 금액은 아프리카TV의 월 결제액의 0.3%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이는 건전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실적 역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는데 지난해 아프리카TV의 매출액은 1679억원,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6%, 35.4%씩 성장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실적이 발표된 지난 12일 주가는 3.19% 올랐으며, 13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전 거래일 대비 0.81%(500원) 오른 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의 오름폭도 14.7%에 달해 지난달의 부진을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올해에도 아프리카TV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TV의 매출액은 2017억원, 영업이익은 4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15%, 27.58%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5억원(+4.9%), 103억원(+41.6%)으로 전분기 기부경제 매출의 부진을 완벽히 회복한다. 별풍선, 구독 등의 매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비게임 컨텐츠형 광고수주도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분기 기부경제 매출의 회복, 올해 선거와 올림픽 등의 트래픽 증가 이벤트, 잔존율·로그인유저 비중 확대, 광고플랫폼으로 성장성 지속될 것으로 주가조정은 언제나 동사에 대한 비중확대 기회”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회사는 지난해 주당 550원, 총 60억원의 배당과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을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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