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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웹툰의 시대”… 웹툰株 국내 증시 다크호스로 떠올라
“이제는 웹툰의 시대”… 웹툰株 국내 증시 다크호스로 떠올라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0.02.13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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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씨미디어, 미스터블루 웹툰 효과로 지난해 최대 실적 경신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사도 주목하는 웹콘텐츠
콘텐츠의 양과 질 성장…시장 확장세 유효할 것

웹툰과 웹소설 등 웹 콘텐츠를 공급하는 관련 상장 종목들이 K팝, K드라마 못지않은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등의 대형사들도 온라인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웹소설·웹툰 공급업체인 디앤씨미디어는 지난 11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21억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36.4%씩 증가한 수치다.

디앤씨미디어 관계자는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실적 성장세의 원인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소설을 활용한 노블코믹스(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콘텐츠)등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무협만화 부문 강자 미스터블루 역시 무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웹툰 사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미스터블루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3%, 282.7%씩 증가한 651억원, 151억원이다.

디앤씨미디어와 미스터블루는 안정적인 실적 덕에 최근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2일 증시에서 각각 2.44%, 1.34% 상승 마감했는데 지난 1월 한달 간 디앤씨미디어와 미스터블루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16.97%, 7.6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4.1%가량 떨어진데 비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기록으로 디앤씨미디어는 지난해 12월에만 32% 넘게 오르는 실적을 거둬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코스닥 기업 뿐 아니라 카카오와 NAVER 등 대형사들도 이미 자체 웹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시리즈 등을 운영, 유료화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웹 콘텐츠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인 라인웹툰이 북미 지역에서 월 사용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증시에서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라인웹툰은 북미 지역을 포함한 세계 100여 개국에서 모바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응용프로그램) 만화 부문 수익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해 글로벌 콘텐츠 거래액은 이미 6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 웹툰의 경우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919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는 텐센트(중국) 픽코마(일본) 타파스(미국) 등의 플랫폼을 통해 K웹툰을 공급하고 있는데 작년 말에는 인도네시아 웹툰 1위 업체 네오바자르를 인수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국내 및 해외 웹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카카오페이지를 통한 유료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웹툰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났고, 매출액도 128%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네이버를 비롯한 대형 플랫폼 업체들이 콘텐츠 유료화를 통한 수익 모델 강화로 국내 웹툰 시장이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수익성이 확보되면 콘텐츠의 양과 질이 개선되며 공급 측면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웹툰과 관련한 상장사는 네 곳에 불과하지만 내년부터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를 비롯해 중소 업체 가운데엔 문피아, 조아라 등의 상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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