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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 업종 두고 벌이는 불꽃 튀는 ‘넘버3’ 경쟁…승자는 누구?
주도 업종 두고 벌이는 불꽃 튀는 ‘넘버3’ 경쟁…승자는 누구?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2.11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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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은 넘사벽…삼바·네이버·현대차·LG화학, 엎치락뒤치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우선주 제외) 순위 1, 2위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3위 자리를 놓고 바이오주의 강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와 국내대표포털업체 네이버, 국내 자동차업계를 견인하는 현대차, 2차전지 분야의 다크호스 LG화학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총 상위주는 당시 주도 업종의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잣대로 지난 2006~2007년에는 코스피 2위 자리가 한국전력에서 POSCO로 바뀌면서 새로운 주도업종이 제철사업임을 알렸고 2010~2011년에는 POSCO에서 다시 현대차로 순위바뀜이 일어나면서 자동차업종이 주도업종의 다크호스임을 알렸다. 

11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 시총의 약 20%로 356조3960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 시총은 71조9266억원으로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35조67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현재는 반도체가 워낙 강세인 만큼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은 무의미한 상황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업황에 따라 국내 증시 시총 2위 자리가 바뀌적도 있지만, SK하이닉스 시총은 3위 그룹과 무려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기술 시대’가 끝나지 않는 한 이 순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흥미진진 3위 싸움

이에 현실적인 가시권에 있는 3위권 싸움은 새로운 주도업종을 알리는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에 있다. 가장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제약·바이오 대장주로 자리매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여름 주가가 잠시 20만원대로 추락했으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13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50% 이상 웃도는 호실적으로 52주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하며 시가총액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던 분식회계 관련 불확실성이 대법원 판결로 어느 정도 해소됐고 이러한 결과로 실적이 개선된 점이 주요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년 된 회사가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던 현금창출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강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올해도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시총 30조4080억원으로 4위를 지키는 네이버(NAVER)는 올해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LG화학의 가파른 급상승에 역전 당할 위기에 처했다.

LG화학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 분야의 강자로 최근 배터리를 납품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에만 80% 가까이 폭등하면서 반사이익을 통해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3월 이후 다시 시총 3위 복귀를 노리고 있다. 

상승장서 주목받는 2차전지주

LG화학 시총은 현재 28조9075억원으로 27조7768억원(6위)의 현대차가 바짝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이 강점으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8.4배, 0.46배로 시총 상위주 가운데 가장 낮다. 

시총 3위와 함께 관심을 둬야 할 것은 각 업종의 2등주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업황이 좋으면 업종 내 2등주의 주가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 철강업종이 증시를 주도할 당시엔 포스코(2년 누적 139%)보다 현대제철(195%)이 많이 올랐고, 자동차업종이 주도주로 나섰을 땐 현대차(66%)보다 기아차(184%)의 주가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 2차전지 시총 2등 삼성SDI는 LG화학(29%)에 비해 전지사업부 비중이 77%로 훨씬 높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 확장과 저금리 시대에 전통적인 가치지표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테슬라 같은 성장 기업이 주목받으면 증시에서 완성차보다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고 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종코로나 사태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와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세계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적으로 성장률 둔화는 피할 수 없겠지만, 유동성 공급 확대와 경기부양 기대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면, IT(정보기술)와 전기차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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