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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울고 웃는 테마株…최대 수혜 예상업종은 무엇?
신종 코로나에 울고 웃는 테마株…최대 수혜 예상업종은 무엇?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2.10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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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길어지면…항공·정유화학↓ 디스플레이↑
신풍제약은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약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6일 1만9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달에만 68% 이상 급등하는 등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신풍제약은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약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6일 1만9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달에만 68% 이상 급등하는 등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사태 장기화로 반사이익을 받는 업종 이른바 ‘신종 코로나 테마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수혜는 바이오·방역·위생업종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가장 많은 수혜를 받는 업종은 단연 바이오·방역·위생으로 특히 신풍제약은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약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6일 1만9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달에만 68% 이상 급등하는 등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앞서 중국과학원 우한감염병연구소와 군사과학원 군사의료연구원, 생물안전대과학연구센터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Chloroquinem)이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검증해 중국 각급 성·시 정부에 통보했는데 신풍제약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클로로퀸 성분을 지닌 항말라리아제인 ‘말라클로’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또한 마스크·손 세정제 대란에 따라 관련 생산업체들도 주가가 급상승하며 신종 코로나 수혜주로 부상했는데 위생용품 제조업체 모나리자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 31일에는 52주 최고가인 9790원까지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종업체인 깨끗한나라(76.82%↑), 웰크론(75.69%↑), 메디앙스(39.78%↑), 쌍방울(28.57%↑), 파루(22.31↑) 등도 코로나 테마주로 인식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중국 저장 대학 연구팀이 두 가지 약물이 신종 코로나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발표와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반짝 수혜에 그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실제 모나리자를 비롯한 깨끗한나라, 웰크론, 메디앙스는 최근 4거래일 동안 그 기세가 꺾여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 길어지면…항공·정유화학↓ 디스플레이↑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을 항공, 정유·화학, 유통, 미디어산업으로 꼽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그리고 자동차 업종은 반사이익이 가능한 업종으로 꼽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 사태 이 후 매출비중이 높은 중국 노선을 줄이고 기타 단거리 노선에 매진하고 있다. 이로 인한 단거리 노선 공급과잉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중국노선 매출 비중은 아시아나 17%, 대한항공 12%, 제주항공 12%, 진에어 7% 수준으로 항공업계 전체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유·화학업종의 경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수록 마진 축소로 인한 실적 악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1분기 중국의 원유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일일 25만 배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일일 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자동차용, 비행기용, 산업용 연료 수요 감소 때문으로 현재와 같은 상황이 1달간 지속될 경우 원유 재고가 4억80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국제유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마진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통업계도 중국인 비중이 높은 면세점을 비롯해 대중이 군집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오프라인 매장들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영화 등 미디어 산업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커머스와 홈쇼핑, 편의점 사업은 상대적으로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조산업을 이끄는 철강금속과 자동차, 휴대폰 산업은 악영향이 단기에 그치거나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금속의 경우 통상 중국 건설공사가 재개되는 3월부터 실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계절적 수요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종 코로나 사태가 고로 가동에도 영향을 줘 공급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단기적 수요 충격으로 가격 조정이 예상되는 철강과 철광석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완화되는 시점에서 고로 가동률과 함께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는 현지 부품 수급 문제로 국내공장이 가동이 중지되는 등 우여곡적을 겪었지만 파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수출입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차량용 부품 수입액은 38억6000만 달러였으며, 이 중 31.1%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특히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을 멈추게 한 ‘와이어링 하네스’는 지난해 연간 19억7000만 달러 어치를 중국에서 수입했으나 중국산 부품은 원가 절감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뿐 와이어링 하네스 역시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공급선 다변화가 가능한 부품이다.

또한 지난 9일까지 중국의 총 27개 공장이 제한적인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며 10일에는 중국내 와이어링 하네스(전선) 부품 공장 40여곳 가운데 37곳의 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했다.

현지에서 생산된 부품은 항공과 해상을 통해 국내로 수송되고 있으며 지난 주말부터 국내에 반입이 시작돼 생산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오히려 이번 사태가 현대·기아차의 악성 재고를 소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경쟁사인 일본 혼다, 미국 제네럴모터스 등의 생산시설이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일부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휴대폰 산업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지방정부 방침에 맞춰 중국 공장의 생산 재개 일정을 늦추고 있지만 10일부터 중국 현지 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하며 단기 수급 이슈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우한시에 위치한 티엔마(Tianma)와 CSOT의 LCD가 삼성전자에 일부 패널을 공급하고 있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제품별로 생산 유연화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사인 애플의 경우 생산과 판매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고, 상당 물량의 아이폰을 제조하는 폭스콘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근처 허난성과 광둥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위험에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에는 삼성전자 시안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이 가동 중이지만 두 지역은 지리적으로 우한으로부터 충분히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스마트폰, PC, 서버 등의 수요 둔화 가능성과 IT세트 기기의 조립 생산 및 물류 문제 등은 민감한 변수로 인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현지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대되면서 소비 심리 악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종 수요 둔화보다 공급 축소 영향 작용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수요 둔화보다 공급 축소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해 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중국이 전세계 디스플레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한다. 특히 우한에는 BOE의 10.5세대 팹인 B17이 램프업 중이고, CSOT와 티안마의 중소형 라인이 위치해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둔화 효과보다는 생산 차질로 인한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수요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패널 가격은 기존 예상보다 좀 더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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