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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폭리에···유통거치고도 3분의 1 가격판매 보여준 정부
마스크 폭리에···유통거치고도 3분의 1 가격판매 보여준 정부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2.1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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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진에 19일부터 개당 1,000원·100만개 판매”
구매부터 배송까지···“최소유지비용이면 가능”
원부자재 우려에···박영선 “이번주 대책 발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 신종 코로나로 인해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공급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 신종 코로나로 인해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공급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지원이 아니라 정식 유통을 거치고도 시중 가격 대비 3분의 1 가격 수준으로 마스크 100만개를 판매한다. 이 공급 방식은 정부 산하 유통기관의 ‘노 마진(이익 없음)’을 감수했지만, 가격을 3분의 1수준이나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볼 때, 일부 민간 유통업체의 폭리를 경고하는 메시지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중기부 구호물자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산하 TV홈쇼핑인 공영홈쇼핑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손세정제 14만개, 19일부터 마스크 100만개를 판매하는 안이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이날 브리핑장에서 “제품에 대해 마진을 남기지 않고 판매하겠다”며 “시중에서 3,000원대던 제품을 1,000원대로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가 공영홈쇼핑을 활용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대형마트와 같이 개방된 공간 보다 전화, 온라인을 통한 마스크 구매가 늘고 있어서다. 특히 공영홈쇼핑은 온라인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이 전화로 마스크 구매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전담 상담팀을 신설했다. 몰려들 수 있는 고객 주문량을 감안해 마스크와 손세정제 판매방송은 사전 공지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의 주목할 점은 주문부터 배송까지 정식 유통 과정을 거치고도 시중가격 대비 30% 가격에 제품이 공급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은 정부가 민간에서 마스크의 폭리와 매점매석 등 시장교란행위를 막겠다고 나선 대책 명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번 대책으로 마스크 판매업체와 국민이 적정 가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 시중 제품의 가격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중기부의 전망이다. 최 대표는 “마스크 공급업체가 정한 단가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비용만 가격에 책정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 대책과 별도로 국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30만개 마스크를 공급할 방침이다. 현재 15만여개가 전통시장 등에 배부된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상공인연합회, 전통시장 상인회 등 여러 기관·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달과 배포를 돕고 있다. 박 장관은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과거 공급가격을 유지하는 업체도 있다”며 “예비비 확보 등 정책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마스크, 손세정제의 원부자재 부족현상과 관련해 박 장관은“수급 대책을 이번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중국 진출 중소기업이 중국에서 조업 중단이라는 고비를 넘긴 점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중기부는 이날 중국이 연휴를 마치고도 조업을 재개하지 않는 경우가 이번 사태의 고비라고 보고 ‘2단계 대책’을 준비해왔다. 박 장관은 “중국 진출 중소기업의 조업이 이날 재개되면서 ‘2단계 대응’은 당장 필요하지 않게 됐다”며 “구호물자 전달과 수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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