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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주가 빛나는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기업, 국내기업은?
4차 산업혁명에 주가 빛나는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기업, 국내기업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2.10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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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예상치 하회 성적 불구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돋보여
국내 클라우드서비스 기업 전망도 긍정적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핵심산업 중 하나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세가 돋보이며 글로벌 기업의 부진한 실적도 만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현지시간) 장마감 후 구글은 20194분기 매출액 461억달러(+17.3% YoY, +13.8% QoQ), 영업이익 93억달러(+13.0%, +1.0% QoQ)의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정규장에서 주가는 3.6% 상승했으나, 예상치를 하회하는 성적으로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에서 4%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알파벳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알파벳이 공개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4분기 매출이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은 기타실적에 포함됐었다.

클라우드 사업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

그동안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인력 채용 확대 및 데이터 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 지속 투자해온 구글은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도구 모임인 ‘G Suite’의 성장은 물론, ‘Google Cloud Platform(GCP)’가 급격한 성장세라는 결실을 얻으며 클라우드 사업을 발전시켜왔다.

이날 발표된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4분기 매출액은 26억달러로 이는 YoY 53.0% 증가한 것이며, 연간 매출은 YoY 52.8% 증가한 89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직 경쟁사인 아마존의 ‘Amazon Web Service(AWS)’ 대비 매출액 규모는 적지만 성장률은 크게 앞지르는 성적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자료: Gartner, 유진투자증권
자료: Gartner, 유진투자증권

구글은 올해에도 전년 대비 Capex 규모를 확대하며 서버 등 기술적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데이터센트를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구글은 이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 향상과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의 주가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네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증시는 지금 MAGA(Microsoft, Amazon, Google, Apple) 시대

빅데이터 분석 등을 위한 빠른 데이터 처리가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클라우드의 활용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클라우드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데이터의 접속, 교환, 저장이 가능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7.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MAGA) 등 상위 업체들의 점유율은 60%에 달할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은 강력하다.

2017511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클라우드 Only’ 행정명령으로 전 정보화의 클라우드 전환을 의무화했고, 그 결과 미국 대형 IT업체들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게 된 것이다.

넷플릭스 역시 7년에 걸쳐 AWS를 도입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의 약점인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도 미국 클라우드 시장의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등 외부변수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MAGA의 주가는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크로소프트 +14.1%, 아마존 +10.4%, 구글(알파벳) +8.3%, 애플 +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S&P500의 평균지수가 3.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점유율

자료: Synergy Research Group, 유진투자증권주:3Q18 기준, IaaS, PaaS, Hosted Private Cloud 기준
자료: Synergy Research Group, 유진투자증권주:3Q18 기준, IaaS, PaaS, Hosted Private Cloud 기준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클라우드 시장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데이터다.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분석함으로써 우리 삶을 혁명적으로 바꿔놓을 기술들이 지속 탄생하며 저장해야할 데이터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에 따르면, 월간 글로벌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819.0 엑사바이트에서 202277.5엑사바이트로 연평균 46% 증가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달은 아마존, 구글 등은 발 빠르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지었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2016338개였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2021628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클라우드 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 정보화 자원을 구축할 때 자체 설비를 도입하지 않아도 돼 비용 절감이나 시간 효율화를 선호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은 확장성이 무한하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대여해주는 서비스(IaaS) 뿐만 아니라,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할 수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 서비스(PaaS), 어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 등 소프트웨어까지 개발해주는 서비스(SaaS)로 클라우드 서비스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산업으로, 정부의 지원 또한 풍부하다.

대만의 경우 2010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해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은 산업정보화부(MIIT)에서 클라우드 육성 전략을 세웠다.

미국은 공공부문의 업무 효율성 확보, 대민 서비스 개선, 예산 절감 등을 목적으로 연방정부의 주도하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국내 정부 역시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개발·보급하고 이용자가 유용하게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컴퓨팅 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했다.

지난 201310월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용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클라우드발전법)’ 제정을 추진했으며, 2년 후 지난 20159월에 이르러 클라우드발전법이 본격 시행됐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이처럼 국내 정부의 관련법 제정 및 지원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향후 전망과 성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주도를 위해 클라우드에 사활을 건 MAGA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를 통해 주가를 견인해 온 것을 본다면, 국내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본다.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대표적인 국내 기업에는 삼성SDS, LG CNS, NHN엔터테인먼트, 더존비즈온, 가비아 등이 있다.

우선, 삼성SDS는 지난 2012년부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을 통해 국내외 12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동시에 관리(멀티 클라우드)를 해오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의 성장세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빠른 클라우드 전환을 바탕으로 20161,500억원에서 2017 4,500억원, 2018 7,500억원 등 고성장을 해왔다.

특히, 2017년 이후 클라우드 사업은 IT서비스 실적개선을 주도한 4대 전략사업 (스마트팩토리애널리틱스솔루션클라우드중에서 가장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삼성SDS는 관계사 클라우드 전환·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클라우드 대외사업에 본격 진출해 현재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21만 여대의 가상서버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가트너가 선정한 ‘IT 인프라 운영 서비스글로벌 Top10 사업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라는 브랜드를 통해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오라클알리바바 등 퍼플릭 클라우드를 통합 관리하며 컨설팅부터 전환운영까지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 CNSLG CNS 클라우드 서비스&플랫폼 브랜드인 ‘CloudXper’를 통해 End-to-End 클라우드 Professional 서비스(진단/컨설팅, 마이그레이션, 매니지드 서비스 등)를 영위하고 있다.

특히, LG CNSLG계열사 클라우드 전환율을 2023년까지 90%이상 높이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LG전자, LG화학 등 LG계열사 퍼블릭 클라우드로 70% 이상 전환을 포함해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포함한 전체 클라우드 전환율을 4년 내 90% 이상 전환하기로 했다.

LG CNS 관계자는 클라우드 전환으로 IT신기술을 R&D, 생산,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빠르게 적용해 고객 요구에 선제대응 할 수 있는 민첩한 비즈니스 구조 갖추게 될 것이며, “고객이 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무엇이든 제공하는 클라우드 통합사업자로서 아시아태평양 Top3 클라우드 SI사업자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LG CNS2018년부터 최근까지 미국 AWS 등 글로벌 메이저 사업자와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톱3 기업인 캐나다 엠보틱스 등 해외 전문기업과 메가존,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 클라우드 전문 강소기업 등 5개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따라 체결한 바 있다.

LG CNS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 구조도

한게임, 페이코, 벅스, 티켓링크, 고도몰 등을 운영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체 서비스를 효율화하기 위한 용도로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는 게임과 쇼핑에 특화된 PaaS 상품군을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전용 클라우드 센터(TOAST Cloud Center)를 오픈해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도 자체 보유하고 있다.

토스트 클라우드의 인프라 서비스 상품은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연동 부가서비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간단한 클릭만으로 빠른 서버 구축과 증설이 가능하다.

토스트파일(TOAST File)은 파일 저장 및 관리를 도와주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Web)과 모바일 앱(AOS/iOS), 원도우용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와 같은 외부 웹 드라이브 서비스의 계정 연동, PC, 모바일 기기 간의 파일 전송 강화, USB, SD 메모리 카드와 같은 외장 메모리 지원, 이미지 딥러닝을 통한 추천 태그 등 차별화된 기능 경험을 제공한다.

더존비즈온은 경영관리 서비스를 중소기업 위주로 제공하는 국내 대표 B2B 솔루션 업체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부문을 핵심사업으로 하고 있는 더존비즈온은 국내 2, 외산 ERP를 제외 시 1위를 자랑하고 있다.

다만, 핵심 사업은 ERP 부문이나 성장 사업으로 클라우드 부문이 가장 부각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1년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ERP 등의 솔루션을 인터넷에서 바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 더존비즈온은 2019년 연간 실적 역시 연결기준 매출 2,627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21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높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증명했는데 이는 ERP와 클라우드 등 회사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 분야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은 20.2%의 성장률을 보이며 실적에 힘을 더했다.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 업체인 가비아는 도메인 사업부터 웹페이지 운영을 도와주는 호스팅 사업, 데이터관리를 도와주는 클라우드 사업, 보안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으로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G클라우드’, 대기업 대상으로 ‘Azure’ 총판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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