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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5년 만에 배당금 동결…실적 부진에 올해 들어 주가 8% 급락
GS, 5년 만에 배당금 동결…실적 부진에 올해 들어 주가 8% 급락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2.07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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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GS칼텍스의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꼽혀

GS가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5년 만에 배당을 동결했다. 전체적인 실적 부진에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보유지분 축소에 나서면서 올해에만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더욱이 실적 부진의 핵심이 핵심계열사 GS칼텍스의 부진으로 드러나면서 그룹의 새로운 수장이 된 허태수 회장의 행보에 부담이 되고 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6674억원을 기록, 35.2% 감소

7일 (주)GS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667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7조7739억원으로 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316억원으로 8.1% 감소했다.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는 정유·화학, 유통, 발전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중간 지주회사인 GS에너지를 통해 하루 정제 처리량 기준 국내 2위 정유회사 GS칼텍스 지분 50%를 갖고 있다. 

이밖에도 GS E&R, GS EPS, GS파워 등 발전 자회사를 통해 석탄·가스·신재생 발전과 집단 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GS리테일과 GS홈쇼핑 등 유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GS는 여러 사업을 거느린 지주회사 특성상 대내외 불확실성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 주가 급락이라는 우환을 맞고 있다. GS는 주가 급락의 원인을 자회사인 GS칼텍스의 실적 부진으로 분석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보다 60.0% 급감한 3412억원에 그쳤다. (주)GS는 GS에너지에 대한 지분이 100%이며 GS에너지는 GS칼텍스 지분 50%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지에스이앤알은 14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28.4% 감소했다.

GS 관계자는 “GS칼텍스는 정유 및 화학제품의 마진 스프레드 축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비교적 온화한 겨울 및 정비 등의 영향으로 발전 자회사들의 실적이 감소했고 일부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의 실적부진이 5년만에 배당 동결 불러

이러한 부진한 실적은 배당 동결을 불러왔다. GS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900원, 우선주는 1950원을 각각 결정했다. GS는 보통주 기준으로 2014년 1주당 1200원을 배당한 이후 2018년 결산배당으로 1900원까지 매년 확대해왔다지만 5년만에 배당을 동결한 것이다. GS는 작년 9월말 기준 허창수 회장(4.75%)과 허태수 회장(1.98%) 등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48%를 넘는다.

GS의 실적부진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지난해 글로벌 정유업황 부진으로 GS칼텍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유사들이 실적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엔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여 재고 원유제품 자산 가치가 상승했지만 업황 부진을 메울 정도는 아니었다.

더욱이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도 발을 빼는 모습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GS 주식 126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10.37%에서 10.09%로 낮아졌다. 이 기간 신영자산운용도 111억원을 순매도(일임계약건 포함), 지분율이 5.08%에서 3.87%로 떨어졌다.

기관의 매도공세를 시작하자 영향을 받는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GS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거래일보다 2.23% 내린 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말 종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8%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GS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감소했지만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배당을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등의 여파로 경기위축이 우려되지만 지주회사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배당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 정제마진 악화에 실적개선 어려워

증권업계에서는 GS칼텍스 실적이 올해와 내년 GS칼텍스 복합 정제마진이 기존 대비 각각 배럴당 0.4달러와 0.3달러 하향하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GS칼텍스 실적이 조정돼 올해와 내년 GS의 전사 주당순익(EPS)은 기존 추정 대비 각각 6.8%, 5.4% 낮아졌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GS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3237억원과 4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0.9%, 영업익은 21.6% 늘었다”면서도 “그러나 영업익은 컨센서스(5500억원)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GS칼텍스 이익감소와 민자발전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GS 실적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이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 2849억원과 영업익 4266억원으로 추정돼 전년 대비 매출은 3.0%, 영업익은 16.8% 각각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 GS칼텍스는 392억원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디젤 등 가격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 연구원은 “앞으로 디젤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 마진은 분기별 개선이 예상된다”며 “민자발전 자회사의 실적개선도 점진적으로 올라 상저하고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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