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우한 폐렴에 약세 보이는 유통株…GS리테일만 비껴가
우한 폐렴에 약세 보이는 유통株…GS리테일만 비껴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2.06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거리 소비 채널로 반사이익
BGF리테일은 수익성 악화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해 국내유통업종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편의점업종에서 주가의 행방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편의점 대장주’에 등극한 GS리테일이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면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BGF리테일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850원(-2.08%) 내린 3만9950원에 마감했다. GS리테일 주가는 올해에만 4.88% 올랐는데 편의점 사업 최대 경쟁업체인 BGF리테일이 같은 기간 5.60% 하락한 것과 대비하면 확연히 구분되는 결과다.

GS리테일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2,408억원, 영업이익은 97.1% 증가한 499억원의 성적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39.78% 많은 깜짝 실적이다. 

특히 편의점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매출액 17,237억원, 영업이익은 73.4% 증가한 530억원를 기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즉석식품을 비롯한 차별화 상품의 판매 호조와 신규 편의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고객 구매 단가 상승으로 전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 편의점 영업호조와 리스회계 환입 등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편의점 부문의 출점과 기타부문의 적자 축소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편의점의 경우 우한 폐렴 사태로 객수 감소가 있기는 하겠지만, 동시에 객단가가 상승하고 있어 다른 업종에 비해 부정적 영향이 덜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우한 폐렴이 한국증시를 본격적으로 강타하기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 GS리테일이 속한 유가증권시장 유통업종지수가 5.94%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지만 유독 GS리테일만큼은 우한 폐렴 쇼크의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소비 수요 하락 우려로 유통업종은 타격을 받았지만 근거리 소비채널인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편의점 경쟁 업체인 BGF리테일은 올해 전국 5000개 이상 편의점 점포들과의 재계약 과정에서 점포당 매출이 높은 GS리테일을 견제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재계약에 써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반사 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올해 점포 증가와 신선식품 등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해야 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