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MVNO)과 5G가 만나면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려 고객에게 자체 브랜드로 재판매하는 통신서비스로 최근 알뜰폰 업계는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기존 이통3사에 버금가는 서비스와 혜택을 앞세워 알뜰폰 5G 서비스 저변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6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알뜰폰 브랜드 ‘리브M’을 시작으로 KT엠모바일, 에스원, LG헬로비전(헬로모바일) 등이 5G 요금제 출시 대열에 가세했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비롯해 큰사람, 스마텔, 에넥스, 코드모바일, ACN 등에서도 5G 요금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헬로모바일은 5G 요금제 및 단말기를 출시, 오프라인 매장과 다이렉트몰을 통해 상품 판매에 돌입했다.
헬로모바일의 5G 서비스는 ▲요금 4종(단말형 2종·유심형 2종) ▲단말 1종(LG V50S ThinQ)으로 구성됐다. 특히 통신비 절감의 확실한 대안인 '자급제폰+유심' 수요에 초점을 맞춰 LG유플러스망 유심요금제 2종을 마련했다.
헬로모바일의 ‘5G 라이트 유심 9GB’ 요금제는 이통사 대비 28% 저렴한 기본료 월 3만9600원에 9GB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도 1Mbps 속도로 추가 요금 걱정 없이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헬로모바일의 ‘5G 스페셜 유심 180GB’ 요금제는 월 6만6000원이며, 데이터 헤비 유저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통사 대비 30GB 늘어난 180GB(속도제어 무제한)의 대용량 데이터를 월 9000원 저렴한 기본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은 ‘5G Slim M’과 ‘5G Slim Special M’ 등 2종의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통 3사 요금제 대비 70%의 가격으로 경제적인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엠모바일의 5G 요금제는 ▲기본료 4만5100원에 8GB의 기본 데이터와 초과 시 1Mbps의 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5G Slim M’ ▲기본료 6만2700원에 200GB의 기본 데이터와 초과 시 10Mbps의 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5G Special M’으로 나뉜다.
KT엠모바일의 요금제는 모두 테더링과 mVoIP,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특히 ‘5G Special M’ 요금제의 경우 테더링을 위한 20G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밖에 영화, 여행, 쇼핑 등 멤버십을 누릴 수 있는 ‘M라운지’와 상해보험(5종 중 택 1)을 무료 제공한다.
KB금융의 알뜰폰 브랜드 ‘리브M’은 LG유플러스망을 임대해5G 요금제 2종을 기존 알뜰폰 업계보다 먼저 출시했다.
‘리브M’은 월 기본료 4만4000원에 9GB 제공·초과시 1Mbps 속도 제한으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리브M 5G 라이트’와 기본료 6만6000원에 180GB 데이터 제공·소진 후 10Mbps 속도 제한으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리브M 5G 스페셜’을 선보였다.
리브M 5G 요금제는 국민은행 입출금통장을 통해 급여, 4대 연금, 아파트 관리비 등을 이체하고 KB국민 리브M 카드로 통신비를 내는 할인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두 요금제를 각각 7000원, 2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삼성그룹의 무인경비·보안업체이자 알뜰폰 사업자인 에스원도 KT망을 이용해 첫 5G 요금제 '안심 USIM 5G 495K'를 출시했다. 무약정에 월 4만4550원(8GB 제공·초과시 1Mbps 속도 제한으로 지속 사용 가능), 무료음성 300분을 제공한다.
한편, SK텔레콤으로부터 망을 빌리는 알뜰폰 사업자들은 아직 5G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나 KT에 비해 알뜰폰 관련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