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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진에어, 지난해 부정적 악재로 적자 전환…하반기 턴어라운드
‘첩첩산중’ 진에어, 지난해 부정적 악재로 적자 전환…하반기 턴어라운드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2.05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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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재 1년6개월째…비효율적 경영환경 지속

진에어가 지난해 부정적인 대내외적 악재로 적자 전환했지만 올해는 도쿄올림픽 특수와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5일 진에어는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9102억원, 영업손실 491억원, 당기순손실 5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줄어들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적자 전환했다.

진에어는 경쟁적인 공급 증가 대비 여행 수요 둔화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일본 불매 운동, 홍콩 사태 등 부정적인 대내외적인 악재의 영향을 받아 적자 전환했다. 특히 1년 6개월째 국토교통부의 경영 제재가 이어지면서 신규 노선 취항과 부정기편 운항 등에 제한을 받는 비효율적 경영 환경도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대내외적 악재로 현재 항공여객사업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하반기부터 반등을 견인할 이슈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진에어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여객사업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여행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사스(SARS)와 메르스(MERS) 사례의 경우 항공여객 수요회복까지 약 4개월 정도 소요됐었다. 이런 사례를 참고하면 항공운송업종의 실적 회복시기는 올해 하반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추정했다.

또한 하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도쿄올림픽 개최로 일본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이 성사되면서 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이 커져 지난해 하반기부터 억눌렸던 항공여객수요가 급등해 실적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밖에도 공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는데, 공급과잉을 경험했던 저가항공(LCC)업체들이 항공기 도입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기존 LCC업체들의 항공기 공급 증가율이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이라며 “실적을 선반영하는 주가는 이미 바닥에 와 있어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실적 개선의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전략 및 해외 판매 비중 확대, 고객 편의성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국토부와 제재 해제도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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