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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익 87% 급감…2020년 메모리 업황 반등 전망
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익 87% 급감…2020년 메모리 업황 반등 전망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2.03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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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익 전년비 87% 하락한 2조7000억원
“재고 증가,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영향”
4분기 영업익 전년비 94.7% 감소한 2360억원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반도체 불황에 따라 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 DRAM 및 SSD 주문이 재개되는 등 메모리 업황이 반등 되면서 올해부터는 확실히 개선된 사이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익 전년비 87% 하락한 2조7000억원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D램 수요 둔화와 가격 급락으로 인해 전년 대비 33.3% 감소한 26조9,907억원, 영업이익은 86.9% 급감한 2조7,127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와 생산량을 조정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섰으나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고객들의 재고 증가와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져 경영실적은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인 4500억원에서 2000억원 이상 하회하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한 6조9271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94.7% 줄어든 236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한 결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재고 증가,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영향”

제품별로 살펴보면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이 1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는 서버 D램의 수요 회복으로 D램 시장이 활성화되고 5G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판매량 증가에 따른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은 PC 및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수요 흐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신중한 생산 및 투자 전략을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 

공정전환 과정에서도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한편 차세대 제품의 차질 없는 준비로 원가 절감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10나노급 2세대 D램 제품(1y나노) 비중을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DDR5 제품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차세대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 제품(1z나노)도 연내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낸드 플래시도 96단 제품 및 SSD향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고 128단 제품 역시 연내에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고용량 솔루션 시장으로의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메모리 업황 반등은 이제 시작

증권업계에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 DRAM 및 SSD 주문이 재개되면서 메모리 업황 반등을 전망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9,000억원(-30.3% YoY, +1.3% QoQ), 영업이익 2,360억원((-94.7% YoY, -50.1%, QoQ)으로 시장기대치(영업이익 4,600억원)에 미달했다”며 “메모리 업황 반등으로 DRAM 출하량 및 가격이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일부 NAND 제품의 가격 하락과 1y nm 및 96단 3D NAND의 첨단공정 초기 수율 이슈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기대치를 하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중국 폐렴) 이슈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반등이 이뤄지고 있는 메모리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우려감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 업황은 데이터센터·5G·AI 등 수요 증가와 지속적인 공급 제한으로 수급이 개선되며 구조적인 반등이 시작되는 단계다. 단기적인 이슈에 따른 반등 시점이 다소 늦춰진다 해도 큰 방향의 틀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어 연구원은 또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버 DRAM 및 SSD 주문이 재개되고 있는 상황으로, 계약 가격은 이미 상승했다. 오는 2분기 이후 5G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모바일 DRAM 수요도 회복될 전망이고,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 중심 투자 전략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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