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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도입’ 삼성폰 vs ‘원가절감’ LG폰…확연히 명암 갈려
‘신기술 도입’ 삼성폰 vs ‘원가절감’ LG폰…확연히 명암 갈려
  • 신정수 기자
  • 승인 2020.02.03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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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원가절감은 임시방편…매력적인 제품 개발해야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최초의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출시했다. 최초 공개 이후 접는 부위인 ‘힌지’(경첩) 결함논란이 있었지만 이를 보완해 출시한 갤럭시폴드는 239만8000원이라는 높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반응에서도 ‘완판’ 행진을 벌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9년 4분기 스마트폰 사업부의 실적을 공시하면서 지난해 성적이 모두 공개됐다. 양사 모두 지난해 최초 상용화된 ‘5G(5세대) 스마트폰’을 강조했다는 점에서는 동일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유는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킬러 스마트폰’의 차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지난해 신기술 적용된 제품으로 호평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2%가량 늘리며 판매량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폼팩터’(제품형태)혁명이라 불렸던 ‘폴더블 디스플레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최초의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출시했다. 최초 공개 이후 접는 부위인 ‘힌지’(경첩) 결함논란이 있었지만 이를 보완해 출시한 갤럭시폴드는 239만8000원이라는 높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반응에서도 ‘완판’ 행진을 벌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상징인 애플도 시도한 적 없는 새로운 기능과 높은 완성도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환호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최초 5G 지원, 전면 디스플레이 베젤을 최소화 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내장형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 등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하며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했다.

또한 이 같은 기술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뿐만이 아닌 삼성전자가 지난해 새로 주력한 중저가 라인업 ‘갤럭시A50·A70’에도 도입했는데 타사와는 비교도 안되는 높은 경쟁력을 갖추면서 중국제품이 선점한 유럽·동남아 등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됐고 삼성전자의 매출을 견인했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첫번째 5G 스마트폰 V50씽큐를 시장에 내놔 초기에 괜찮은 반응을 얻었지만 다음 모델로 내놓은 V50S씽큐가 ‘마이너 업그레이드’라는 원성을 받고 3분의 1 수준의 판매고로 ‘참패’를 겪었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첫번째 5G 스마트폰 V50씽큐를 시장에 내놔 초기에 괜찮은 반응을 얻었지만 다음 모델로 내놓은 V50S씽큐가 ‘마이너 업그레이드’라는 원성을 받고 3분의 1 수준의 판매고로 ‘참패’를 겪었다.

LG전자, ODM 확대·생산라인 이전 등에 주력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4월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때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통합 이전하겠다. 3분기까지 공장 이전 및 양산 안정화를 진행하면 4분기 부터는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때도 “중저가 스마트폰의 주문자생산방식(ODM)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3분기 영업손실이 직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인 1612억원으로 ‘반짝’ 줄기도 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겨우 두 분기 만인 4분기에 영업손실이 3322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또한 ‘듀얼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를 갖춘 첫번째 5G 스마트폰 V50씽큐를 시장에 내놔 초기에 괜찮은 반응을 얻었지만 다음 모델로 내놓은 V50S씽큐가 ‘마이너 업그레이드’라는 원성을 받고 3분의 1 수준의 판매고로 ‘참패’를 겪었다.

중저가 라인 스마트폰 역시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 업체들에 밀리며 과거 재미를 봤던 중저가 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이라는 완성도 높은 새로운 폼팩터를 성공시키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고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새로운 기술을 발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의 사용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지만 좀 더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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