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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마저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서…설상가상 ‘우한 폐렴’까지
대한항공마저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서…설상가상 ‘우한 폐렴’까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1.28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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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길어진 난기류…9개 항공사 모두 ‘적자 비행’

지난해 3분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냈던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이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설상가상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까지 더해지면서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면치 못한 국내 항공사들의 올해 실적전망도 매우 암울하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FSC) 두 곳과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 네 곳이 설날 연휴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연이어 발표한다.

28일 시장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9개 항공사 모두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항공사별 영업손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아시아나항공이 89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 LCC 중 가장 규모 큰 제주항공도 큰 폭의 영업손실(-408억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지난해 3분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1179억원)을 기록했던 대한항공도 4분기에는 적자 전환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과 홍콩 노선 수요 부진, 동남아시아와 중국 노선 경쟁 심화에 따라 대한항공도 3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국내항공업계의 부진한 영업실적 추정치에는 LCC의 영업손실도 한몫했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305억원)를 비롯해 티웨이항공(-254억원), 에어부산(-259억원) 등이 영업손실을 면치 못한 것으로 추정되며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 플라이강원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지만 항공업계에선 이들도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상가상 최근 우한 폐렴 사태까지 부진의 수렁에 빠져있는 국내 항공업계를 덮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대한항공은 주 4회 인천∼우한 노선을 운행했으나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티웨이항공도 21일 신규 취항 예정이던 인천~우한 노선을 잠정 중단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폐렴 발병에 따른 여행 제한 조처로 항공운수 산업의 주가는 단기간 부진하다가 반등할 것이다. 앞서 발생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현재 인천과 우한을 잇는 노선은 운항이 중단됐고 중국 정부는 전날부터 국내 및 해외 단체 여행을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 사스 확산 이후 인천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 수송은 그해 3월 9.7%, 4월 37%, 5월 38%, 6월 19% 각각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이 기간 외국인 입국자수는 3월 10%, 4월 29%, 5월 39%, 6월 27% 각각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기간 중국인 입국자 감소뿐만 아니라 해외 전 지역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이 기간(2003년 3월~6월) 내국인 출국자 수도 전년 대비 23% 감소해, 국내 항공사 여객 실적 전반에 걸쳐 악영향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약 2개월 정도 여객 감소세가 확대되고 이 기간 주가는 급락했다. 항공 주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를 단기 악재로 받아들인 뒤에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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