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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작년 영업익 전년대비 21.5% 감소한 8천668억원…건설부문 부진이 원인
삼성물산, 작년 영업익 전년대비 21.5% 감소한 8천668억원…건설부문 부진이 원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1.23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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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패션·바이오 선전에도 연간 전사 영업이익 21% 감소
신규수주 10.7조로 목표 미달…올해 수주 목표 11.1조로 낮춰

삼성물산이 지난해 건설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21%나 감소하며 1년 만에 ‘1조 클럽’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4분기 패션 부문과 바이오로직스의 선전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 비중이 큰 건설부문의 부진이 연간 이익을 끌어내렸다. 

23일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8670억원, 매출은 30조 7620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이익 1조1040억원, 매출 31조1560억원보다 각각 21.5%, 1.3%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엔 영업이익 3250억원, 매출 7조698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1조6520억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5400억원으로 30.1% 감소했다. 전년도 로이힐 프로젝트 중재 결과에 따른 비용 700억원이 1분기에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전년 대비 2330억원의 감소폭은 적지 않은 규모다.

수주 실적도 저조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총 10조 7000억원에 그쳤는데 4분기에만 방글라데시 다카 공항(1조9301억원), 평택 반도체 2기(1조700억원), 사우디발전(6643억원), 율촌연료전지(5183억원) 등 6조 3000억원어치를 수주하며 막판 전력을 다했지만 연간 수주 목표 11조 7000억원의 91.5%로 목표달성엔 실패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 목표보다 줄어든 11조 1000억원이다.

상사부문도 매출 13조 8620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 27.4% 감소했다. 유가하락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시황 악화 영향으로 트레이딩 매출 및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패션부문은 매출 1조732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5%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면서 영업이익은 28% 증가했다.

리조트부문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천 430억원, 매출은 7.2% 증가한 2조 8천140억원이다. 테마파크와 골프 이용객이 늘고 식자재 사업이 호조를 보여 매출은 증가했으나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바이오로직스는 매출 7020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으로 각각 29.7%, 254% 증가하면서 선전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실적에서 건설과 상사가 매출을 양분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건설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건설의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도 건설 수주 잔고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수주 규모가 크지 않아 이익 규모가 지난해 수준에 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규 하이테크 수주가 발생하고 동남아지역에서 적극적인 수주 전략으로 2021년에는 이익 규모가 1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상사와 패션, 레져, 식음사업은 이익 확장이 어려운 반면에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나타났듯 바이오는 확장성이 매우 높다”며 “비록 일시적인 공장 가동률 상승과 고마진 제품 비중이 높아져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런 현상은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안정적 수익구조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건설이 매출 감소에도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물산이 그동안 추구해 온 안정적인 수익 전략 덕택이다. 올해 건설 수주 계획이 작년과 같은 11조원으로 지난해 수주 결과로 볼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예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물산은 “2020년엔 매출 30조3000억원을 목표로 견실 경영 기조를 강화하며 재무건전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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