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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방산사업 고공행진…항공·방산사업 총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심 집중
한화그룹, 방산사업 고공행진…항공·방산사업 총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심 집중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1.2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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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매출 178% 늘며 매출 5조원 돌파…글로벌 방산순위, 비승전국 중 유일한 20위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방위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김회장이 지난 2014년 삼성그룹으로부터 84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을 통해 사업규모를 키운 방위산업체들이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의 2019년 매출 총액이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5년전 매출액인 1조8000억원 대비 178% 급증한 놀라운 성장세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의 세계 방산업계 순위도 수직 상승했다. 미국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집계하는 ‘글로벌 방산 기업 톱 100’에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20위권으로 도약했다. 5년 전 50위권 밖에 머물렀던 것을 상기하면 무척이나 빠른 도약이다.

더욱이 세계 방산업계 순위 1위부터 30위까지를 차지하는 국가들 대부분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이어서 비승전국가 기업인 한화그룹이 일궈낸 이번 성과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2014년 삼성과의 삼성테크원, 삼성탈레스 빅딜 직후 ‘한국형 록히드마틴’ 육성론을 언급하며 방산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했고 이에 한화그룹은 2022년까지 록히드마틴처럼 항공과 항공관제, 미사일, 미사일방어시스템, 레이더 등의 사업에만 4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방산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맡고, 한화디펜스가 지상방산전력과 무인화체계 사업을, 한화시스템이 통신과 레이더 사업을, 한화디펜스인터내셔널은 방산 수출 분야에 주력한다는 방산사업 포트폴리오를 진행 중인데 증권업계는 한화그룹의 방산사업을 총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자회사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국제공동개발사업(RSP) 비용 부담을 딛고 3년 만에 이익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장기공급계약(LTA)과 한화테크윈의 수익성 개선이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이익 추정치는 23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LTA 수주 질 개선, 베트남 생산확대에 따른 원가 구조 향상, EDAC 실적 기여 본격화에 힘입어 적자폭을 크게 줄 일 것”이라며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 성공한 한화테크윈은 생산라인 이전 비용, 영업권 상각비 등이 소멸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화디펜스는 내수 K9 자주포 단종과 호주향 장갑차 개발비용 영향으로 실적이 정체되고 내년 이후 수주공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업규모가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인도 비호복합 프로젝트 수주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수주 성사 여부가 주가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그룹의 방산산업은 이제 세계 10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다. 2025년까지 방산 매출을 9조원 이상으로 높여야 가능한 목표다. 한화그룹은 내친 김에 2030년에는 14조원으로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도와 호주에 대공무기체계 ‘비호복합’과 장갑차 ‘레드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두 사업이 성사되면 8조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하는 것으로 9조원 매출의 토대가 닦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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