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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완성차-배터리 업체 간 합종연횡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완성차-배터리 업체 간 합종연횡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1.20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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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현대자동차그룹과 다각적 협력방안을 검토 중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 설립…중국 현지 공략
삼성SDI, 합작법인 설립 보다 BMW 중심의 협력 강화에 전념
‘2019 오토모빌리티 LA’에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Ioniq)'이 공개되고 있다.
‘2019 오토모빌리티 LA’에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Ioniq)'이 공개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조기 안착하고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간의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자동차·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LG화학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등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 다각적 협력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두 회사는 ‘H-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배터리셀 분야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했으며 양사는 수조 원대의 투자금을 50대 50으로 투자해 합작 공장을 국내에 세우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과 다각적 협력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특정 업체와의 제휴 등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LG화학 측도 “현대차와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전략적 제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표명했다

현재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선점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우선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General Motors)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발표했다. 

이는 LG화학이 중국에 이어 합작하는 두 번째 배터리 생산공장으로 50대 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고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합작법인 공장 부지는 미국 오하이오(Ohio)주 로즈타운(Lordstown)으로 올 상반기에 착공이 시작되며 이곳 공장에서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또한 LG화학은 지난 6월 중국 1위 업체 지리자동차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LG화학과 지리자동차가 50:50 지분으로 각각 1천34억원을 출자해 설립하고 2021년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1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2022년부터 지리 자동차와 자회사의 중국 출시 전기차에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현지 업체를 직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총 10억 위안(한화 약 1천68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를 설립했는데 합작법인 설립 6년만인 지난해 8월 장쑤성 창저우 BESK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BESK 공장은 16만여㎡(약 5만평)의 부지에 연간 생산능력 7.5GWh 규모로 50kWh 배터리 기준으로 전기차 15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으며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이 51%, SK이노베이션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베이징자동차 등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다수의 전기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합작법인 설립 대신 BMW 중심의 협력 강화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BMW그룹은 지난해 12월 20일 삼성SDI와 5세대 배터리 셀을 위한 장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MW는 오는 2025년까지 신규 전기차 모델 25종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SDI의 배터리 제품이 이들 신차에 탑재될 전망이다. 구매 규모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29억 유로(약 3조8천억원)다.

삼성SDI는 아직까지 다른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계획을 전하지 않았지만 BMW를 중심으로 유럽 고객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배터리셀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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