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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한강변 노른자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 수주
GS건설, 한강변 노른자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 수주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1.20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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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조합총회서 55% 득표해
현대건설 제치고 시공사 선정
공사비·설계변경 줄인게 비결
790가구 한강조망 대단지 변신

올해 서울 핵심 지역 첫 정비 사업 수주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조감도) 시공권이 GS건설 품에 안겼다. ‘자이(Xi)’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에 조합 예정 가격보다 100억원 이상 낮은 공사비 제안, 최소한의 설계 변경을 통한 고급 아파트 조성 계획 등이 수주전 승리의 비결로 풀이된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은 지난 18일 오후 성동구 옥수교회에서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임시 총회에서 GS건설이 281표(55.1%)를 얻어 228표(44.7%)를 얻은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총 557명 중 510명(91.6%)이 참여했으며 기권·무효는 1표 나왔다. 성동구 옥수동 220-1 일대에 위치한 한남하이츠는 8개동, 총 535가구 규모로 1982년 지어졌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6층~지상 최고 20층, 10개동, 총 790가구 아파트와 상가·편의시설 1개동 규모 중대형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행정구역상 옥수동이지만 용산구 한남동에 붙어 있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의 대표적 부촌인 압구정동을 마주하고 있어 입지적 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정비 업계 안팎에선 한남하이츠 시공자 선정이 향후 한남3구역 등 한강변 주요 재개발·재건축 시공자 선정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고 예의 주시했다.

GS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데 대해 시장에서는 공사비를 낮춰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과도한 특화 설계에 부정적인 인허가권자 서울시의 입장을 감안해 설계 변경을 최소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14일 한남하이츠 단지명을 '한남자이 더 리버'로 명명하고 자이 아파트의 대표작으로 짓겠다며 청사진을 공개했다. 한강변에 있는 한남하이츠 입지의 장점을 살려 한강 조망권을 305가구까지 늘리고, 평면 특화를 통해 최근 주목받는 주거 유형인 테라스형을 347가구로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GS건설 측은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조합안의 10% 이내 경미한 변경에 해당하는 설계를 통해 이 같은 변화를 만들어냈으며, 혁신 설계가 아니라 현실 가능한 대안 설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한남하이츠 단지명을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로 짓고 강북권 최초로 자사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공들였다.

두 건설사는 2017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치렀고, 지난해 말엔 수주 과열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도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정비 업계에서는 이들이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전 등에서 또 한번 격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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