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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합병’ 소식 증시 강타…성사 땐 시총 32조 코스피 3위 공룡 탄생
‘셀트리온 합병’ 소식 증시 강타…성사 땐 시총 32조 코스피 3위 공룡 탄생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1.17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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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합산땐 네이버 제쳐
3사간 합병비율 관심 쏠려
증권업계 “비용절감 등 기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3사 주가가 급등하는 등 연초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셀트리온 3사 합병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만만치 않지만 합병이 성사되면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를 뛰어넘는 코스피 3위의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일단 증권업계에서는 3사 합병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3사 합병이 알려지자 마자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흡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제약과 헬스케어 상승세가 유독 두드러졌다.

반면 투자자들은 3사 합병 비율과 주주 찬성 여부 등 실제 성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2.27% 오른 1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셀트리온제약은 무려 19.32% 뛰어올라 4만5400원을 기록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96%에(종가 5만5100원) 달했다.

이날 주가상승은 셀트리온의 서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라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23조1650억원,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1조5476억원, 7조9304억원이다. 세 종목을 합치면 32조6430억원으로 현재 시총을 단순 합산하면 네이버(31조5618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3위에 오른다. 현재 9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하는 셈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3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한 것은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한다고 실제 기업 가치가 크게 바뀌지 않을 순 있지만 수급적 요인에 따라 시총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제약과 헬스케어가 유가증권시장 종목인 셀트리온에 합병되면 시장에서 매수세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3사 합병은 비용 절감 등 측면에서 분명히 시너지를 낼 것 같다. 비즈니스 모델 수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3사 간 합병 비율과 합병에 대한 실제 성사 가능성이다. 현재 증권업계의 관심사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비율에 쏠려있다. 일각에서는 서정진 회장 지분율이 높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기업 가치가 더 높아져야 유리한 합병 비율이 산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합병이 이뤄지면 헬스케어 지분 35.7%를 보유한 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제 합병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3개사가 이사회 결정으로 상호 합병 계약을 체결하는 게 먼저다. 이후 주총에 앞서 합병 사실을 공시하고 합병 반대 주주를 위한 의사 통지 접수 기간을 둔다. 이후 주총을 통해 합병안이 가결되면 합병 반대 주주를 위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두고 주식 매수 대금을 지급한다. 찬성 주주들은 구주권을 제출하고 합병 종료 이후 신주권을 받게 된다. 이후 신주가 상장되는 순서를 거쳐야 한다.

반면 합병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보다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다. 이런 밸류에이션에 근거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합병을 추진하면 셀트리온 주주들이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주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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