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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여건 개선으로 2200선 회복, 증시 이슈 변화 주목
대외 여건 개선으로 2200선 회복, 증시 이슈 변화 주목
  • 신승우 기자
  • 승인 2020.01.12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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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가 한주간 변동성에서 중동사태에 울고 웃는 급등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1.6~1.10)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과의 돌발적 분쟁속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해소로 올해 가장 낮은 지수대와 가장 높은 지수대를 기록하는 등, 냉온탕을 드나드는 급등락세를 연출했다. 이에 지난 한주간 저점과 고점폭은 약 70여 포인트에 달한다. 

이란이 미국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때 코스피는 2140선대가 붕괴되기도 했다. 중동 사태 추이에 따라 코스피는 추가 하락 가능성으로 2100선대 위협시세에 놓이기도 했다. 이후 양국간 대치 상황이 대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장세 완화를 시현, 지난 10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종가상으로 8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지수대에 올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전 한주(2176.46p)에 대비하여 +29.93p(+1.38%) 상승한 2206.39p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후반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 대두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완화되며 코스피는 이틀간 상승갭 동반의 장세 반발을 펼쳤다. 지수가 2,200선대에 재차 진입시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2주여 만이다.

종가상으로 코스피는 지난 12월의 직전 고점대를 돌파한 상태다. 또, 주 후반 연속 급등세로 시장은 지난 3주여간의 하방변화를 일시에 만회하는 장세 호전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가 3주전 시세로 되돌려짐으로써 재차 지난해 2월과 4월의 연고점대인 2250선 구간의 연계 가능성도 주어지고 있다. 지수가 추가 반등에 나선다면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 해 연고점 수렴여부로의 변동성이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 후반 급등세로 차익실현 동반의 경계매물 출회 여지도 높은 상태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의 고점 형성이후 장세 반락이 약 2주여간 지속된 것으로, 2200선대를 기점으로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았다는 데 기인한다. 여전히 중기 고점 인식이 높다는 장세도 한 몫하는 분위기다. 반면, 그간 장세 발목을 잡았던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해소되는 분위기에 일간 연속된 고점대 마감의 상향여력에 따라 코스피는 추가 반등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장세 상향의 기반이 될 수급 상황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최근 6거래일간 연속 매수세로 순매수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10일에는 3천 8백억원대에 육박하는 매수세로 장세 상향을 주도했다. 올해들어 외국인은 개장초 매도 이후 최근까지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는 시가총액 상위 IT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연초 기관주도의 매물화로 장세 상향에 걸림돌이 되는 반면, 외국인이 꾸준히 물량을 받아냄으로써 수급 압박감은 크지 않다.

기관 매도는 7거래일간 연속되고 있다. 기관은 투신 환매가 이틀연속 이어지는 반면, 연기금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고 있어 매물화 기조는 크지 않은 모양새다. 이번주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상반된 수급 행보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외 여건 호전으로 시장의 위험자산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세 호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좀 더 높은 상황이다.

메리츠증권 한상현 연구원은 "코스피등 글로벌 증시가 중동發 위기감으로 하방일변도의 동반된 장세악화를 겪는 한편, 주 후반 미국과 이란간 협상 가능성 부각으로 이전 하락폭 만회에 나서는 등, 극적 장세 반전으로 이어졌다" 며 "단기성 돌발 악재 출현과 완화 상황에 따라, 코스피는 급등락을 겪는 가운데 반등력을 높여,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지수대에 오르는 등, 전고점 돌파세를 연출했다" 고 분석하고 "대외 여건 호전에 따른 반등세라는 점에서 이번주에도 추가 상승 시도 가능성은 높다" 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급락 상황을 주도한 중동지역 불안은 대화 가능성 부각과 함께 이번주 좀 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이고 "실제로 이란 상공에서 추락했던 우크라 민간 항공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되었음이 이란 정부에 의하여 공식화됐다" 며 "사실상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도는 급격하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대외 이슈 호전이 장세 상향을 좀 더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는 한편, 이틀간 연속 급등세에 중동위기감 해소가 적극 반영된 의미도 높아,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이어질 수도 있다" 며 "다만, 코스피는 중동 불안완화에 2200선 회복세와 주 지지대인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함으로써 지지선 기반의 추가 반등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고 설명하고 "이번주 시장은 중동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며 주간 최대 이슈인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관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주간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대외적으로 美증시는 중동 긴장감 고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대 지수 모두 사상최고치 구간내 변동성을 지속했다. 반면, 지난 주말장에서 뉴욕증시는 직전의 사상최고치 경신에 반하여 가격조정이 주어지며 일제히 반락세를 연출했다. 

중동 사태완화에 따른 장세호전과는 별개로 경제지표 부진이 10일 장세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신규고용이 시장 예측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며 장세 반락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후반 지표발표에 시장 변동성이 민감하게 작용했다는 점에서 이번주 뉴욕증시는 중동 이슈에서 벗어나며, 자연스럽게 경제 지표와 미국과 중국간 1차 무역합의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은 오늘 15일에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다. 그 동안 양국 무역갈등속 증시 변동성을 주도해 온 만큼, 이번 1단계 합의 서명이 장세에 미치는 긍정성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은 높게 형성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양국의 무역 합의 서명이후 공개될 세부 사항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간 무역협상 과정에서 높은 이슈로 작용했던 중국의 농산물 수입규모와 지적재산권등, 민감한 개별 사안 합의 수위에 따라서 장세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주 발표될 美경제지표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다. 특히 지난주 장세하락의 주된 요인이 지표 부진이었다는 점에서 이번주간 발표될 CPI와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핵심지표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눈높이는 여느때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늘 13일에는 12월 고용추세지수가 나온다. 14일에는 12월 CPI가, 15일에는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12월 생산자물가 등이 발표된다. 이날 연준(Fed)의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16일에는 12월 소매판매와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12월 수출입물가 등이 발표된다. 11월 기업재고도 나온다. 17일에는 12월 산업생산과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되는 것으로 한주간 증시 변동성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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