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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싱클레어 합작사 출범…美 차세대 방송표준 시장 공략 본격화
SKT-싱클레어 합작사 출범…美 차세대 방송표준 시장 공략 본격화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1.12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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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캐스트닷에라' 美 버지니아주에 사무소 개소"
"美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에 장비 공급 개시"
"MLB, NBA 등 중계권 보유…연내 OTT 선보일 예정"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함께 미국에서 차세대 방송 표준(ATSC 3.0)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의 합작사 '캐스트닷에라'(Cast.era)가 최근 출범했다고 12일 밝혔다. 캐스트닷에라는 올 초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무소를 열었으며, 대표 겸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싱클레어의 케빈 게이지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텔레콤 박경모 박사가 맡는다.

합작사는 올 상반기 중 미국 최초로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에 ATSC 3.0 장비 공급을 개시한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표준화단체인 ATSC가 정한 차세대 UHD(고화질) 방송 표준이다. 주파수를 통해 영상·소리뿐 아니라 데이터까지 전달하는 방식으로 속도가 빨라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한국은 2017년 상용화했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간 미국 내 모든 1000여개 방송국이 ATSC 3.0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작사는 SK텔레콤의 통신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 ▲개인 맞춤형 광고 등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기술과 가상 네트워크 기술을 싱클레어 방송 시스템에 적용해 ATSC 3.0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각 지역 방송국마다 독립적으로 방송 시스템을 운영했는데, 클라우드 인프라가 구축되면 싱클레어의 거점 서버를 통한 전미 방송국의 통합 관리가 가능해져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합작회사는 또 SK텔레콤의 모바일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과 싱클레어가 보유한 뉴스, 스포츠 콘텐츠를 기반으로 연내 초저지연 OT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싱클레어는 메이저리그 미국프로농구(NBA), 야구(MLB), 프로 아이스하키 리그(NHL) 42개팀의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FSN(Fox Sports Networks)을 지난해 106억 달러(약 12조원)에 인수한 미국 콘텐츠 업계 강자다.

합작사는 시청자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실제 방송에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광고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현지시각 지난 7일부터 개최된 미국 최대 가전쇼 CES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차량용 콕핏(Cockpit)에서 미국 최초로 ATSC 3.0 기반 멀티뷰 중계를 시연했다.

싱클레어의 스포츠, 뉴스 채널들이 한 화면에서 여러 앵글로 중계됐으며,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의 ATSC 3.0 송출 타워가 이를 지원했다.

양사는 5G(통신)-ATSC 3.0(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내 제주 테크노파크에 5G-ATSC 3.0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도 5G-ATSC 3.0 솔루션을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SK텔레콤의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방송과 증강현실(AR)이 결합한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양사는 국제 표준 기술 단체인 ATSC(방송), 3GPP(통신), MPEG(멀티미디어)에서 기술 표준화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글로벌 미디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종민 SK텔레콤 Tech Innovation 그룹장은 "싱클레어와의 합작회사가 미국 ATSC 3.0 방송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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