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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제치고 바이오 대장주로 군림하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제치고 바이오 대장주로 군림하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0.01.10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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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수사에 따른 김태한 사장의 경영공백 가능성 위험요소로 남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위탁생산(CMO) 수주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해 셀트리온을 제치고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분식회계 수사에 따른 김태한 사장의 경영공백 가능성은 위험요소로 남아 있다.

2019년 하반기 바이오주를 향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셀트리온 등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12월30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현재 28조715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7조9140억 원에서 5조 원 가까이 하락해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4개월 동안 70%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는 3분기 실적 덕분이다. 2019년 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보다 각각 82.8%, 124.8% 증가했다.

게다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 9030억 원, 영업이익 2610억 원을 내 2019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3.1%, 636.8% 증가할 것”이라며 “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22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2월에는 미국 소재 제약사와 552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맺으며 수주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또한 13일에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부터 수주계약을 따낼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메인 트랙 발표자로 선정돼 향 후 중장기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 확대에 힘입어 2019년 창립 이후 첫 영업이익을 달성했을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SB8’를 유럽에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 한다.

다만 김태한 사장의 경영공백 가능성을 부를수 있는 분식회계 문제는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다. 검찰은 지난 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김신 전 삼성물산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김태한 사장도 검찰의 수사망에 포함돼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로 모회사였던 제일모직의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수월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그룹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

검찰은 지난해 5월과 7월 연이어 김 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는데 조만간 김 사장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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