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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동 긴장감 고조에 관망세 소폭 하락 마감
뉴욕증시, 중동 긴장감 고조에 관망세 소폭 하락 마감
  • 박남기 기자
  • 승인 2020.01.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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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3대 지수가 소폭으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70포인트(0.42%) 하락한 28,583.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0포인트(0.28%) 내린 3,237.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8포인트(0.03%) 하락한 9,068.5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부동산주가 1.19%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란 보복 가능성 등 중동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 보복을 다짐하는 이란 주요 인사들의 위협이 이어졌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중대한 실책을 범했다면서 "이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과 안보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 큰 범죄의 결과를 모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에 보복할 13가지 시나리오를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긴장 완화이고,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될 경우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이란의 거셈 솔라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 사령관에 대해 그는 "미국을 지키기 위해 살해한 것"이라며 "미국 시민과 미국의 이익을 공격하려는 위협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었다"고 했다.

양측이 설전을 주고 받으면서 긴장감이 팽팽하지만, 아직 실질적인 무력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 반응도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8.2% 감소한 43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6년 10월의 420억 달러 적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또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非)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도 55.0으로 전월(53.9)보다 호전됐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4.5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날 발표된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의 12월 서비스업 PMI는 52.8로, 전월(51.6)보다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발표된 예비치(52.2)를 웃도는 것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국제유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7센트(0.9%) 떨어진 62.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8센트(0.8%) 하락한 68.3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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