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정부 초고강도 규제로도 분양 ‘광풍’ 못막아
정부 초고강도 규제로도 분양 ‘광풍’ 못막아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0.01.06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억↑ 고가아파트 ‘완판’ 행진
‘로또청약’, 시세차익 커 열기↑
비규제지역으로 청약열기 확산

정부의 초고강도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억원 이상 서울의 고가아파트는 물론이고 특히 비규제지역인 안양, 수원 등 수도권까지 청약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분양일정에 들어간 일명 강남권 ‘로또청약’ 단지인 개포프레지던스자이(개포자이)와 호반써밋송파1·2차는 각각 65대1, 25대1의 높은 평균경쟁률을 기록했고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개포자이는 개포지구에 들어서는 최대규모의 단일 브랜드 아파트이고 강남인데도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해 청약 열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개포자이와 호반써밋송파는 모두 각각 15억원, 9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다. ‘12·16부동산대책’(주택시장안정화방안) 이후 나온 첫 강남권 분양 아파트로 향후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어 특히 시장의 주목을 받은 분양 단지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뿐만 아니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현상이 이어지면서 비강남권과 수도권 분양 시장도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달 26일 1순위 청약일정에 들어간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일반분양 200가구 모집에 1만1985명이 몰려 60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아 대출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홍제 가든플라츠의 분양가는 가장 작은 39㎡가 3억4000만원이고 59㎡ 5억8000만원, 84㎡ 7억7000만원 선이다.

수도권은 분양가가 대부분 9억 원 이하인데다 비규제 지역 중심으로 청약 쏠림현상이 커졌다. 지난달 4일 1순위 청약 접수한 안양 ‘아르테자이’는 평균 경쟁률 32.4대1로 전 주택형이 완판됐다. 

지난 10월에는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가 경쟁률 45.4대1을 기록, 올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수원에선 지난달 20일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이 총 951가구 모집에 7만4519명이 몰려 평균 78.4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앞서 안산 역시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가 평균 19.7대1의 경쟁률로 완판됐다.

청약 열기는 신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전국에서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민영 아파트는 총 32만 5000여 가구다. 이 중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비율은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인 47%(15만1840가구)다.

서울에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로또청약’ 단지로 꼽히면서 청약열기가 과열될 전망이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강남구 ‘대치1지구’ 489가구, ‘개포주공1단지’ 6642가구, 강동구 ‘둔촌주공’ 1만2032가구 등이 있다. 

또 서초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2971가구)는 조합이 ‘통매각’ 행정소송을 포기하고 임대물량도 늘려 일반분양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오는 4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하면 이들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규제 적용 전까지는 서둘러 분양하려는 물량이 있어 공급이 충분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정비사업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