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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증시, 기대해도 될까요?
2020년 1월 증시, 기대해도 될까요?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0.01.06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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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심한 변동성 탓에 외인이나 기관들보다 상대적으로 정보수집이 약한 개미투자자들을 패닉상태로 몰고 갔던 2019년 국내 주식시장. 그렇기에 새해 2020년 주식시장은 어느 해보다 반전을 기대하는 모습이 크다. 

통상 새해에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앞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전 해 주식시장이 좋았다면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부진했다면 반전을 기대하는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글로벌 증시는 첫 거래일에 대체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 증시는 예외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국내 1월 증시는 지수 상승의 여유가 남아있어 과열권에 진입한 후 조정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1월 증시는 미중 무역합의나 선행지표 반등 등을 기대하며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KB증권은 1월에는 실적시즌이 시작되지만, 4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2020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0년 주식시장 컨센서스는 크게 4가지로 나뉘고 있다. 
첫째, 2020년 기업실적은 회복될 가능성이 높으며, 적어도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주식시장은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미국 주식시장이 오랫동안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2020년은 미국 이외 시장 또는 신흥국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서 상고하저 패턴이 예상된다. 
넷째, 주도주는 반도체와 일부 중국 소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컨센서스에 대해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적으로 수긍한다. 기업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늘어나면, 일평균 코스피는 높아졌다. 주식시장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간 KOSPI 영업이익을 합리적으로 반영해온 KOSPI  일평균

자료제공: Quantiwe, 유진투자증권
자료제공: Quantiwe, 유진투자증권

그러나 “중국 경기 반등 기대가 어렵다는 점과 미국 대선일정이라는 요인으로 올해 금융시장 변동성은 꽤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컨센서스가 쏠리면 주식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거나, 컨센서스를 단번에 반영해 버리는 과열이 나타나곤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증권일보는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새해의 출발을 알리는 1월의 국내 주식시장의 전략방향과 주목할 만한 업종 및 투자 시 주의해야할 요소에 대해 살펴보았다. 

1월 주식시장 전략방향?
1월 국내 주식시장 전략은 증권전문가마다 다양한 차이점은 있으나 저가 매수가 매력적인 성장주에 주목해 대응한다는 점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제시한 1월 업종전략은 크게 ▲중형성장주 ▲중국소비주 비중 확대 ▲고배당주 비중축소 등 3가지를 1월 주식시장 대응 전략으로 나눴다. 

실제로 중형주는 대형주에도, 글로벌 중형주에도 오랜 시간 밀려 있었다.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탈을 보면 한국 중형주의 할인이 이상하지는 않지만, 할인의 정도가 역사상 최고로 심한 모습이다. 

다만, 수익률이 낮고 할인이 큰 것이 반등 가능성은 높으나 정확한 반등의 시점은 확정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떤 중형주에 관심을 가져야할까? 
우선, 과거 대형에서 중형으로의 ‘size rotation을 어떤 중형주가 주도했었는지’와 실적시즌을 맞아 ‘서프라이즈에 빠르게 반응할 중형주’를 선택하는 것이다. 

전자는 ‘매출이 잘 나오는 고PER’, ‘고ROE’ 중형주이며, 후자는 서프라이즈의 연속성을 이용해, 3분기 좋은 결과 이후 4분기 이익추정치가 올라가는 중형주라는 게 KB증권의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역시 ▲이익 기저와 환율 효과에 대한 베팅 당분간 유지 ▲경기에 민감하고 글로벌 경쟁력 갖춘 업종 주목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진 성장주의 저가 매수 등 3가지를 투자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기저효과 만으로도 확실한 이익모멘텀에 환율 효과가 더해져 지금의 예상보다 더 큰 폭의 이익증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도체는 최근 3개월 동안 내년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몇 안 되는 업종이다. 

또한, 대표 시클리컬 업종이지만 신조선가와 점유율 회복으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조선업종도 유심히 지켜볼만하다. 이와 함께 면세점 관련주와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엔터, 컨텐츠 산업도 관심 있게 지켜볼만하다. 

아울러 유안타증권은 성장주 중에서 2018년 1월 대비 PER 부담이 35~50% 낮아진 업종이 다수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 중 이익전망치가 안정돼 PER 신뢰도가 높은 업종은 SW/SI이다. 시총 비중이 보다 높은 쪽에서는 합리적 수준까지 주가하락이 진행된 헬스케어와 더 낮아질 밸류가 없어 보이는 금융섹터가 지수와 유사한 수준으로 상승, 증시 하방을 지지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1월 주식시장에선 그동안 소외됐던 중형성장주를 주목하자  
증권업에 따르면, 2020년 1월에는 지난 연말에 랠리를 펼친 ‘대형주’가 아닌 그동안 소외되었던 ‘중형성장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형주는 대형주 대비 할인의 정도가 역사상 최하단 부근에 진입한 상태인데다 지난해 12월 개인 순매도(코스피+코스닥 4.1조)의 되돌림이 예상된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는 매년 1월 개인들이 직전 해 12월에 매도한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를 참고한다면 2020년 1월 추천 업종은 지난해 12월에 개인이 순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살펴봐야하는데 헬스케어, 화장품·의류, 소프트웨어, 미디어·엔터,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등이 그것이다.

2019년 12월 개인투자자들이 순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 리스트 

자료제공: Quantiwe, KB증권주1: 2019년 12월 개인 순매도가 시가총액 대비 1%가 넘고 12월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종목 주2: 12월 기간은 1~24일 기준
자료제공: Quantiwe, KB증권
주1: 2019년 12월 개인 순매도가 시가총액 대비 1%가 넘고 12월 주가가 5% 이상 하락한 종목 주2: 12월 기간은 1~24일 기준

2020년 매출액 증가율·매출액 1개월 변화율·영업이익 1개월 변화율 상위 종목 리스트 

Quantiwise, KB증권 주: 2020년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들 중 매출액 증가율, 매출액 컨센서스 1개월 변화율, 영업이익 컨센서스 1개월 변화율이 모두 상위 20%에 포함되는 종목
자료제공: Quantiwise, KB증권 
주: 2020년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들 중 매출액 증가율, 매출액 컨센서스 1개월 변화율, 영업이익 컨센서스 1개월 변화율이 모두 상위 20%에 포함되는 종목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정부 규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Tech·핸드폰의 싸이클을 집중해 볼 것과 IT 중소형주 및 헬스케어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Tech 업종 내에서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이미 40% 이상 오른 반도체에 비해 덜 오른 핸드폰 등 IT 하드웨어 업종이 나아 보인다”며, “실제로 미중 1단계 합의 이후 섹터별로 보면 반도체 이외 IT하드웨어,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업종의 상대강도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1단계 합의 이후 업종별 등락률

자료제공: Quantiwe, 유진투자증권 
자료제공: Quantiwe, 유진투자증권 

1월 주식시장 위험요소는?
실제로 1월 주식시장에는 몇몇 위험요소도 존재한다. 
주식시장 단기 과매수권 근접과 실적시즌 돌입이 그것이다. 특히, 가격적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1월 중 증시는 과열권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과열권에 진입하면 검증의 시간이 뒤따를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한, 중국의 경기 반등이 올해에도 회의적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 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추가적인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 대선 레이스(2월 3일 코커스~3월 3일 슈퍼화요일)가 시작되기에 올해 금융 시장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이라면 각각의 결과에 따른 전망 및 위험요인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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