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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절박한 두산그룹, 두산솔루스 전지박 사업에 힘주는 이유?
위기 극복 절박한 두산그룹, 두산솔루스 전지박 사업에 힘주는 이유?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0.01.02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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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박 공장 증설 나선 두산솔루스…두산重, 두산건설·메카텍 자회사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두산그룹이 전지박 사업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총 투입하는 등 신성장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그룹 계열사 중 전지박 사업을 맡고 있는 두산솔루스는 유럽 전지박 공장 증설을 위해 헝가리 자회사 두산코퍼레이션유럽(DCE)에 245억원을 출자했고 DCE는 해당 자금을 전지박 제조업을 영위하는 종속회사 두산에너지솔루션(DE)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DCE는 이미 지난달 19일에도 DE에 488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 한 바 있는데 이로써 유럽 전지박 공장 증설에 투입되는 두산그룹의 자금은 총 733억원에 육박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자규모가 두산솔루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등이 포함된 당좌자산(분할계획서상 374억원)을 가볍게 넘어서자 신성장 사업인 전지박 사업이 두산그룹의 새로운 주력 사업에 낙점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산이 신성장 사업인 전지박 사업에 이렇듯 총력을 다하는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지박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NE리서치는 전지박 수요를 지난해 7만5천톤 규모에서 2025년 97만5천톤으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헝가리에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1만톤 규모의 전지박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의 수요처를 50% 이상 확보했고 여기에 5만톤 규모의 생산공장 추가 증설해 전지박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계획도 수립했다.

현재 두산그룹은 그룹 전체를 떠받쳐줄 신성장 사업 강화를 위해 빠른 속도로 사업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 3월경 두산건설 지분을 100%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고 두산건설을 상장폐지키로 결정했다. 이는 두산건설 매각설을 잠재우고 주주 단일화로 의사결정 단계를 최소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등 두 회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최근 정유, 가스, 석유화학플랜트 등의 장치를 생산하는 두산메카텍 지분도 100% 취득해 자회사로 두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발 유동성 위기를 겪자 ㈜두산은 자회사 두산메카텍 지분 100%를 두산중공업에 현물 출자한 것이다. 

두산그룹은 이미 외환위기 전인 지난 1995년부터 OB맥주, 처음처럼 등 당시 그룹의 핵심사업이던 유통부문을 매각하고 한국중공업, 대우종합기계 등을 인수해 중공업으로의 체질전환에 성공한바 있다.

그룹 내 한 관계자는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의 계속된 부진에 이어 캐시카우로 불렸던 두산밥캣, 인프라코어마저 실적부진으로 돌아서면서 그룹 내에서도 위기감이 상당하다. 두산은 이번 위기도 대대적인 체질개선으로 무리없이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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