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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시장 ‘지각변동’…SK-AJ통합·현대차 ‘모션’, 롯데렌탈 아성에 도전
렌터카 시장 ‘지각변동’…SK-AJ통합·현대차 ‘모션’, 롯데렌탈 아성에 도전
  • 송채석 기자
  • 승인 2019.12.30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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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간 합종연횡과 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의 발달로 렌터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롯데렌탈의 독무대였던 렌터카시장이 SK네트웍스·AJ렌터카 렌터카사업부문 합병과 현대차그룹 ‘모션’ 설립 등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30일 SK네트웍스는 내년 1월1일 자사 렌터카사업부문과 지난해 인수한 AJ렌터카의 통합법인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SK네트웍스의 점유율은 11.7%(10만8545대), AJ렌터카 점유율은 9.0%(8만3511대)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양사 점유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20.7%(19만2056대)로, 1위 롯데렌탈(23.5%·21만7461대)의 아성을 위협한다.

양사가 분리 운영해 오던 사업을 통합하게 되면 브랜드와 네트웍 일원화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사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렌터카 관계자는 “하나의 브랜드 아래서 양사 역량을 결합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펼치게 됐으며 정비, 보험, 고정비 지출과 시스템 구축 등에서의 운영 효율성 제고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렌터카 역사를 이끌어왔던 AJ렌터카의 전통에 ‘소유에서 이용으로’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주도해온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부의 기술역량이 더해져 한 차원 높은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 모델 진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렌터카 수장으로 부임하는 현몽주 대표는 렌터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확보는 물론 디지털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 등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 대표는 “SK렌터카 출범 이후 비전과 전략 방향, 고객가치 혁신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마켓 리더십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걸맞은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진화를 거듭해 고객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렌터카 선도사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제조에 주력해온 현대자동차그룹도 ‘스마트 모빌리티솔루션업체’로의 전환을 내걸고 렌터카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캐피탈로 지난 3분기 말 기준 렌터카 등록대수 점유율 3위(10.9%·10만1063대)를, 기아차로 8위(0.9%·8579대)를 각각 차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현대차그룹는 최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손잡고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을 설립키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모션 설립에 8대 2 비율로 공동 출자했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전국 16개 지역 렌터카사업조합 산하 1117개 렌터카 업체를 회원사로 둔 국내 최대 자동차 대여 사업자 단체로 93만대의 렌터카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자체 개발한 렌터카 통합 관리 시스템 ‘모션스마트 솔루션’에 대한 실증테스트를 진행한 후 이를 중소렌터카업체에 제공하고 상반기 중 전국 렌터카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모션 스마트 솔루션’은 첨단 IoT가 적용된 단말기와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중소렌터카사에 차량 위치, 운행경로 등 기본적인 관제 외에도 차량 상태, 원격 도어 잠김·해제, 차량 무선 업데이트, 연료·배터리 잔량, 타이어 공기압 상태 등 렌터카 관리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일반 렌터카사들이 시간 단위 차량 대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지원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완성차그룹이자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이 렌터카시장 진출을 선언한 만큼 파괴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롯데렌탈이 렌터카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였지만 SK네트웍스, 현대차그룹이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첨단 모빌리티와 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 등 미래차기술이 발달하면서 렌터카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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