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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중국 보조금 앞두고 난징 배터리 2공장 완공…내년말 中업체와 공정 경쟁 기대
LG화학, 중국 보조금 앞두고 난징 배터리 2공장 완공…내년말 中업체와 공정 경쟁 기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12.26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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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공장 6GWh 규모 내달 가동

LG화학이 중국 난징 배터리 2공장을 내달 완공하고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최근 중국 정부는 3년 만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LG화학은 중국 내수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생산능력까지 확충하면서 기존 시장을 선점한 중국 자동차 배터리 업체들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LG화학은 중국 난징 빈강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이 2018년 10월 기공식을 가진 뒤 1년 3개월 만에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2조1000억원을 투자해 3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다음달 양산을 시작하는 생산 라인은 2개 정도로 약 6GWh의 생산규모다. 기존 난징 1공장 캐파는 7.2GWh 규모다.

이번 LG화학의 중국 배터리 신공장 양산 소식이 주목되는 이유는 지난 6일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가 발표한 ‘2019년 11차 친환경차 추천 목록’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차가 포함되면서 약 3년 만에 막혔던 현지 중국내수사업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국내업체들의 주력분야인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버스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 형식으로 제재를 시작하더니 같은 해 보조금을 받기 위한 자격 요건인 모범규준 인증에서 국내업체들을 탈락시켰다. 

2017년 초부터는 매달 발표하는 보조금 대상 목록에서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단 한 차례도 보조금을 주지 않았고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 육성 정책과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의 일환으로 3년째 이 같은 제재를 이어왔다.

LG화학은 2016년 난징1공장을 가동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지만 중국의 규제로 한때 공장 가동률이 10%대로 떨어지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LG화학은 난징 1공장의 물량을 동남아와 유럽으로 돌리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그 단적인 사례가 2018년 7월 결정된 난징 2공장 투자다. 

중국 정부는 내년 말부터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완전히 없앨 계획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LG화학은 보조금 없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지면 충분히 사업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해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은 압도적인 수요와 정부의 확고한 의지 등을 볼 때 전기차 배터리업체에 있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보조금 제도가 영원히 존속할 수 없는 만큼 보조금 제도가 사라질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생산능력 확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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