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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중국 원재료 가격 폭등…주요 제품 가격 인상해 수익성 제고 나서
포스코, 중국 원재료 가격 폭등…주요 제품 가격 인상해 수익성 제고 나서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9.12.26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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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향 열연가격 t당 3만원 인상 추진

올해들어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포스코는 세계 최대 철강시장 중국이 가격을 올리자 열연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11월 후판 및 열연 수입대응재 및 유통가격에 대해 t당 2~3만원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실수요향 열연 가격을 t당 3만원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중국 철강의 유통가격은 11월 중순 t당 85달러를 밑돌던 철광석 수입가격이 이달 중순 93달러까지 상승했는데 이달에도 열연과 냉연 및 후판 가격이 각각 1.8%, 1.9%,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제조업 및 철강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향한 기대감이 열연 가격 상승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철강업계를 괴롭히는 수익성 하락은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포스코는 이를 만회하고자 조선용 후판의 경우 t당 7만~8만원 인상을 추진했으나 조선사가 어려움을 호소해 소폭 인상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내수 부진과 수출마저 꺾이면서 포스코의 4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1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2017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 이어진 1조원 돌파가 10분기만에 마감하는 것이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라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는 입장”이라고 표명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원재료가격 상승분의 판가 전가에 실패한 국내 고로사들이 국제가격 및 수입재가격 상승을 빌미로 판재류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내년 1분기 판재류 스프레드(원료와 최종제품의 가격차이)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11월 반등에 성공했던 중국 철강유통 가격이 12월 들어 차별화됐다. 11월말 대비 열연, 냉연, 후판 유통가격은 각각 1.8%, 1.9%, 1.1% 상승한 반면 철근은 6.9% 하락했다. 11월 중순 톤당 85달러를 밑돌았던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이 12월 중순 93달러까지 상승하면서 고로사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전가하려고 노력했고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및 동절기 철강감산 기대감으로 판재류 가격이 강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계절적 비수기 돌입에 따른 수요 감소로 철근 가격은 하락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11월 중국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8029만톤이었지만 5월의 8909만톤 고점 이후 10% 가까이 감소했다.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가 본격적인 동절기 감산 기간임을 감안하면 내년 2월까지는 중국의 월별 조강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연간으로도 중국 정부의 철강 생산능력 조사 등 공급과잉 조절 움직임 등 영향으로 내년 생산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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