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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기 임원 인사 앞두고 뒤숭숭한 ‘CJ그룹’…장고에 들어간 이재현 회장
연말 정기 임원 인사 앞두고 뒤숭숭한 ‘CJ그룹’…장고에 들어간 이재현 회장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9.12.24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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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안 반려…비상경영에 걸맞은 파격인사 관측도
지주사 인력 재배치·구조조정설까지 계열사 분위기도 싸늘
‘비상경영 선언’ CJ그룹 재무구조 개선 속도↑
CJ그룹
CJ그룹 본사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한 CJ그룹이 연말 정기 임원인사마저 늦어지면서 그룹 전체에 싸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더욱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최근 보고 받은 인사안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상 체제에 걸맞는 인사를 위한 이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11월을 전후해 발표했던 CJ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올해는 12월 말이 되도록 발표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내년으로 인사가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CJ그룹측은 “정기 임원인사가 늦어지면서 지주사와 계열사 모두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다. 지주사 인력이 지난주 계열사로 재배치됐고 떠도는 구조조정설에 분위기는 차가운 긴장감마저 감돈다. 하지만 그룹 전체가 어느 때 보다 차분히 새로운 인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인사는 이 회장이 인사안을 반려한 만큼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추측이 나오면서 대표급 물갈이 또는 외부 인사 영입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 문책성 인사도 10명 안쪽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CJ그룹은 지주사 인력 200여명도 지난 주 계열사로 재배치했다. 비대해진 지주사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인력 재배치 또한 기존 업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지주사 파견 전 원소속으로 복직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CJ그룹은 국내외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차입금이 커져 재무부담이 확대된대에 따른 조치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7조원대서 올해 3분기에 9조4752억원으로 늘었다. 슈완스컴퍼니의 미국 내 생산·유통 거점을 활용해 제일제당과 시너지를 꾀하는 청사진이 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또한 심각한 재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올해 들어 CJ헬로와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고 이달 들어서는 서울 가양동 부지와 구로공장 부지, CJ인재원까지 매각하며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2020년을 안정과 쇄신 중 어떤 선택을 통해 맞이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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