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에서는 작년에 두각을 나타낸 남북경협주는 하락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주요 종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삼성증권이 5G 관련 10개 주요 종목 주가의 평균 상승률을 바탕으로 집계한 '5G 테마지수'는 연초부터 지난 19일까지 43.02% 급등했다. 5G 테마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SK텔레콤, 삼성전기, KT, LG유플러스, RFHIC, 와이솔, 오이솔루션, 에치에프알, 쏠리드, 에이스테크다.
이들 종목은 지난 4월 초 세계 첫 5G 상용화 서비스 개통을 계기로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이통 3사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른 이용자 확대, 정부의 잇따른 5G 지원 정책 발표 등으로 상반기 중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꺾였지만, 향후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의 핵심 인프라로서 세계적 수요가 증가하리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받치고 있다.
특히 이중 5G 통신망 장비업체 오이솔루션은 올해 1~3분기 매출액(1천600억원)이 작년 동기보다 181.6% 증가하고 영업이익(462억원)은 흑자 전환하는 폭발적인 실적 성장에 힘입어 주가도 19일 현재 5만3천700원으로 올해 들어 223.28%(수정주가 기준) 폭등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내년에도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출시로 5G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5G 기술이 자율주행차 등 타 분야로 더욱 뚜렷하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5G는 중장기적 모멘텀이 계속 존재하는 만큼 내년에도 주목되는 테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 테마지수가 지난 9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와 합작 발표 등에 힘입어 올해 36.78% 상승했다. 또 AI(32.49%), 핀테크(18.16%)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비해 작년 80.33% 치솟아 9개 테마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남북경협 테마지수는 올해는 17.97% 하락해 최저로 떨어졌다. 이 밖에 대체에너지(-10.25%), 1인가구(-6.70%)도 부진을 보였고 2차전지(1.47%)와 고령화(3.34%)도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7.62%)을 밑도는 저조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