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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털웃음 짓던 큰형님 같은 경영인”…구자경 LG 명예회장 영면
“너털웃음 짓던 큰형님 같은 경영인”…구자경 LG 명예회장 영면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9.12.1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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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4세…25년간 ‘글로벌 LG’로 도약 이끈 주역
17일 오전 비공개 발인…별도 영결식 없이 진행해
고인 뜻 따라 간소했던 장례…총 문상객 200명 수준
이문호 이사장, 추도사 통해 “존경하고 사랑한 큰 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첫째 아들로, 1970년부터 25년간 그룹의 2대 회장을 지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첫째 아들로, 1970년부터 25년간 그룹의 2대 회장을 지냈다.

지난 14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가족과 친지들의 배웅 속에서 영면했다. 생전 소탈한 성정으로 존경받았던 구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은 그가 걸어온 삶처럼 간소했다.

17일 오전 8시 서울 시내 모 병원에서는 구 명예회장의 비공개 발인이 진행됐다.

발인식은 대형 가림막으로 내부를 볼 수 없게 한 빈소 내에서 직계 가족과 친인척만 모인 가운데 시작됐다. 별도의 영결식은 없이 약 30분 간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직계 가족을 포함해 범(汎) LG가인 LS그룹, GS그룹의 주요 일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구 명예회장의 자녀 등 유가족 외에도 구자열 LS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승조 태광그룹 일주 학술문화재단 이사장 등 범(汎) LG가의 주요 기업인들이 자리했다.

권영수 (주)LG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LG 계열사 사장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추도사, 헌화 순으로 이어졌다. 추도사는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문호 LG공익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이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늘 현장을 찾고 소탈했던 고인을 떠올렸다. 이 이사장은 “회장님은 곧 대한민국 산업의 역사를 쓰신 분이요, LG의 역사였다. LG의 20만 임직원이 가슴에 새기고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인간 존중의 경영’이 바로 회장님의 경영사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LG 회장으로 계실 때에는 공장과 연구 현장에 가시기를 즐기시고 현장의 사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말씀하시며 너털웃음을 나누시던 큰형님 같은 경영인이셨다"며 "회장님은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사랑했던 큰 별이셨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상남(上南) 구자경 명예회장님!"이라고 외친 후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추도사 이후 헌화는 구 명예회장의 아들 내외, 딸 내외, 직계 손주, 그 밖의 구씨·허씨 친척들 순으로 진행됐다.직계 가족을 제외한 조문객들은 8시17분쯤 먼저 빈소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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